[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눈도장 제대로 찍었다.


벨기에 프로축구 홍현석(KAA헨트)이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홍현석은 13일(한국시간) 벨기에 오스텐데 디아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 4라운드 KV 오스텐더 원정 경기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눈도장을 찍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29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헨트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3분 다비드 아탄가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전반 24분 위고 쿠이퍼스가 동점포를 가동했고, 뒤이어 홍현석이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반 15분 앤드류 율사게르의 추가골까지 등에 업은 헨트는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홍현석은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나는 득점을 자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데뷔골을 넣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오버헤드킥이라니, 내 인생 최고의 골인 듯하다"고 감격했다.


하인 반제제브룩 헨트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홍현석은 아주 현명한 선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모습으로 데뷔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선수"라고 칭찬했다.


홍현석은 지난 9일 LASK 린츠에서 헨트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선수 처음으로 헨트 유니폼을 입은 홍현석에 대해 스카우트는 "우리 시스템에 잘 맞는 다재다능한 중앙 미드필더다. 그는 생각이 빠르고 항상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 우리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를 증명하기까지 일주일채 걸리지 않았다. kkang@sportsseoul.com


사진 제공 | 헨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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