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브라이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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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헬기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생전 모습. 출처 | CBS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2년전인 지난 2020년1월 갑작스런 헬기사고로 세상을 떠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처참한 사고현장 사진을 사적으로 유포한 경찰관들에 대한 재판이 이어진 가운데, 충격적인 증언들이 나왔다.

야후스포츠, TMZ 등의 매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LA법원에서 열린 故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한 사생활 침해 재판에서 LA에 위치한 바 ‘바하 그릴’ 바텐더가 증인으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앞서 LA카운티 보안관 조이 크루즈 등 8명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가 사망한 헬리콥터 추락사고 현장에서 촬영한 사망자 사진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피소됐다.

증인으로 나선 바텐더 빅터 구티레즈는 당시 상황에 대해 “크루즈가 나에게 코비 사진을 보고싶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다. (사진을 보고) 웃지는 않았다”라고 증언했다.

브라이언트 부부
지난 2020년 헬기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코비 브라이언트(오른쪽)와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 출처 | CBS뉴스

하지만 소송을 제기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 브라이언트 측 변호사는 증인이 웃고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 CCTV 스틸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구티레즈는 “난 웃지 않았다. 그 사진을 보고 웃으려면 정신 이상자여야 한다”면서 “크루즈는 끔찍한 사고를 보고 (정신적) 부담을 덜려고 사진을 보여준 것같았다”라고 증언했다.

이날 바네사는 법정에서 흐느껴 울며 “보안관들은 헬리콥터 추락현장에서 죽은 남편과 아이의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시각적 가십으로 소모했다”라고 배심원단에게 호소했다.

이들 보안관은 자신의 아내, 술집에서 만난 여성 등에게 사진을 보여줬고, 시상식에서도 동료들에게 사진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크루즈 측 변호사는 “사진촬영은 현장 최초 대응자에게 필수적이다. 사진을 개인적으로 공유한 것은 사실이나 그들 모두가 같은 해 3월에 사진을 삭제했다”라고 주장했다.

바네사 측 변호사는 “바네사는 언젠가 딸들이 사진을 볼 수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살고있다. 바네사는 그들의 행동에 영원히 괴로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네사는 남편 코비와의 사이에 숨진 둘째 지아나를 포함해 4명의 딸을 뒀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NBA 간판팀 LA 레이커스에서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간 뛴 전설의 농구스타다.

2020년 1월26일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 등 탑승자 9명은 캘리포니아 사우전드 오크스에서 열리는 농구경기에 가려다 헬기가 추락하며 전원 사망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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