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2연전, '제1과제'는 체력...지치면 다친다, 다치면 끝이다 [SS 포커스]
    • 입력2022-08-10 05:30
    • 수정2022-08-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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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LG첫 만원관중으로 후끈한 잠실야구장[포토]
잠실구장 전경.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한여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에 또 다른 불청객도 찾아온다. 바로 2연전이다. 한 곳에서 3경기를 하는 것과 2경기를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경기 자체는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고 가는 것이 진짜 일이다. 추가적인 체력 소모가 생긴다. 지치면 다치기 쉽다. 다치면 순위 싸움도 끝이다.

보통 일주일에 3연전이 두 번 있다. 이동 두 번이면 된다. 월요일에 버스로 이동해 원정 구단에 도착, 다음날 시리즈를 시작한다. 주중 3연전이 끝나면 밤 시간에 바로 다음 원정지로 가거나 홈으로 돌아간다. 새벽에 도착하면 잠시 눈을 붙인 후 야구장으로 출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렇게 루틴이 굳어져 있는데 8월 중순이 되면 강제로 바꿔야 한다. 2연전 체제가 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10~12일까지 마지막 3연전을 하고, 13일부터 2연전으로 바뀐다. 오는 9월23일까지 한 달 이상 이 시스템으로 간다.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현재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한 개 구단이 나머지 9개 구단과 각각 16차전씩 펼친다. 3으로 나누면 딱 떨어지지 않는다. 1경기가 남는다. 이에 어쩔 수 없이 3연전 네 번을 편성하고, 남은 4경기는 2연전씩 두 번 한다.

2연전을 하면 당연히 이동이 잦아진다. 사흘에 한 번 버스를 타는 것과, 이틀에 한 번 버스를 타는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버스에서 몇 시간씩 앉아 있는 것도 곤욕이다. 그 자체로 체력이 소모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 팀이 수도권이 포함된 원정 6연전을 뛴다고 가정하면 홈→원정→원정→원정→홈의 루트가 된다. 대체로 홈 구장에서 출발해 모든 원정을 마치고 홈 구장에서 하차하기 때문이다.

야구는 종목 특성답게 챙길 것도 많다. 즉, 짐이 많다. 싸고, 푸는 것도 일이다. 2연전이 되면 아예 짐을 풀지 않고 필요한 것만 따로 꺼내서 쓰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기본적으로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공을 던지고, 어떻게 좋은 타구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일주일에 상대하는 팀이 3팀이 되기에 그만큼 준비할 것도 많다. 여기에 외적인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를 또 받는다.

단순히 보면 이동을 한 번 더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없던 이동이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이다. 현장 감독들과 선수들은 “제발 2연전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생각만 해도 피곤하다”고 입을 모은다. 동시에 “체력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시즌 초라면 모를까 순위 싸움이 치열한 현 시점에서 부상자가 생기면 직격탄 그 자체다. 돌이킬 수 없는 격차로 벌어질 수도 있다. 구단들이 ‘제1과제’로 체력을 꼽는 이유다. 경기 후반 일찍 교체를 해준다거나, 반대로 선발에서 빼는 형태로 쉬는 시간을 부여한다. 백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뎁스’가 두터운 팀이 유리한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고민하고 있다. 허구연 총재도 2연전을 폐지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아예 4연전을 네 번 치러 16경기를 하는 방법도 있고, 3연전 다섯 번 한 다음, 남은 1경기는 격년으로 5개 팀씩 홈에서 치르는 방안도 나온 상태다.

당장은 안 된다. 올 시즌은 이미 일정이 다 나왔다. 마지막으로 하는 고생이 될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하기는 해야 한다. 잔여 시즌 선수단 체력에 성적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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