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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13개월 만에 홈 시티필드에 복귀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은 5.2이닝 동안 1안타(홈런) 2실점 삼진 12개를 빼앗는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뉴욕의 야구팬들은 양키스-메츠의 서브웨이 월드시리즈를 고대한다. 서부 팬들은 MLB 최고 흥행카드 양키스-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를 학수고대한다.

현재 3팀이 MLB 최고 승률 1,2,3위다. 다저스 75승33패(0. 694), 양키스, 메츠 70승39패(0.642)순이다. 양키스-메츠, 양키스-다저스의 WS격돌이 이뤄질지 단정하기 어렵다. 한가지 분명한 점은 3팀 가운데 한 팀은 월드시리즈에 올라갈 확률이 90% 이상이라는 점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70승40패)가 양키스를 제칠 수 있는 복병이다.

양키스-메츠의 서브웨이시리즈로 맞붙은 월드시리즈는 2000년이 유일했다. 양키스가 4승1패로 아우 메츠를 눌렀다. 메츠는 1962년에 창된된 신생팀이다.

양키스-다저스는 MLB 월드시리즈 사상 최다로 맞붙은 라이벌이다. 11차례 격돌했다. 승부는 양키스의 일방적 페이스 8승3패다. 두 팀의 가을야구 최고봉 WS 무대의 마지막 격돌은 1981년이다. 당시 다저스가 4승2패로 이겼다.

9일 현재 MLB 파워랭킹은 1위 다저스, 2위 메츠다. 양키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침체다. 다저스는 라이벌 SF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휩쓸며 8연승 행진을 벌였다. 메츠는 주말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5연전에서 4승1패로 게임 차를 6.5로 벌렸다.

특히 메츠는 제이콥 디그롬이 5.2이닝 퍼펙트게임을 유지하며 삼진 12개를 빼앗는 괴력의 피칭을 과시했다. 어깨와 팔꿈치 등 장기부상으로 13개월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디그롬은 2경기에서 10.2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8삼진 3실점으로 최고 투수다운 기량을 재현했다.

디그롬의 브레이브스전 12개 삼진 피칭으로 전문가들은 메츠를 최고 승률팀 다저스를 제치고 월드시리즈 팀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맥스 셔저-디그롬의 원투펀치가 가동되고 올시즌 뒷문을 지키는 에드윈 디아즈마저 최상이기에 WS 진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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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애런 분이 감독이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에디 콕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의 양키스, 메츠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정반대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양키스는 64승28패로 MLB 최고 승률을 유지했다. 한 때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시즌 최다 116승 기록 경신이 언급되기도 했다. 메츠는 58승35패를 기록했다. 올스타 게임 후 양키스 6승11패, 메츠 12승4패로 시즌 70승39패 동률이 됐다. 양키스는 투타에서 하락세다. 주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에서 3연전을 스윕당했다. 양키스가 NL 팀에 스윕당한 경우는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선발진은 올스타 후 양키스 3승5패 평균자책점 5.67, 메츠 9승3패 2.87이다.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영입한 전 오클랜드 에이스 프랭키 몬타스는 8일 양키스 데뷔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했다. 공격도 애런 저지 외에는 평균 이하로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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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0으로 승리한 LA 다저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 크리스 테일러, 무키 베츠가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벨린저는 2개의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AFP연합뉴스

메츠는 투타가 밸런스를 이루고 있다. 마감시한 때 좌우 한방 승부가 가능한 타일러 내퀸, 다린 러프, 대니엘 보겔박을 신새내티 레즈, SF 자이언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영입한 것도 전력에 큰 플러스가 됐다. 메츠는 2016년이 마지막 플레이오프다.

야구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가장 빗나가는 종목이다. 과연 방송사 최고의 흥행카드 양키스-메츠, 양키스-다저스의 WS가 성사될지 야구팬들은 벌써 가을이 기다려진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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