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ZY_첫 단독 콘서트 성료 (2)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그룹 있지(ITZY)가 첫 월드 투어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있지(예지·리아·류진·채령·유나)는 8월 6~7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위치한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월드투어 ‘있지 더 퍼스트 월드 투어 ‘체크메이트’’(ITZY THE 1ST WORLD TOUR ‘CHECKMATE’)의 서막을 올렸다. 서울 마지막 공연일인 7일 오후 5시에는 비욘드 라이브 ‘Beyond LIVE’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동시 진행하고 더욱 많은 국내외 팬들과 환희를 나눴다.

◇ “오늘만을 기다렸다! 우리가 어떤 팀인지 보여드리겠다.”

2019년 2월 정식 데뷔해 많은 히트곡을 쌓으며 ‘K팝 4세대 퀸’으로 자리매김한 있지는 첫 단독 콘서트의 오프닝 곡으로 ‘마.피.아. In the morning’을 보여줬다. 관객들의 마음을 깨우는 웅장한 등장과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로 시작부터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 2021년 4월 발매한 미니 앨범 ‘게스 후’(GUESS WHO)의 수록곡 ‘쏘리 낫 쏘리’(Sorry Not Sorry)와 ‘슛!’(SHOOT!) 무대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첫날 공연인 6일 “현장에 와주신 믿지(MIDZY·팬덤명)들의 에너지가 예상보다 더 뜨겁다. 정말 오늘만을 기다렸다. 우리 팬들의 함성과 응원은 들어도 들어도 계속 듣고 싶다”라며 긴 기다림 끝에 마주한 관객의 설렘 가득한 시선과 힘찬 육성에 감격했다. 둘째 날 7일 공연 역시 “오늘 있지가 어떤 팀인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보여드릴 테니 신나게 즐겨 주시길 바란다”며 데뷔 약 3년 반 만에 개최하는 첫 대면 공연에 강한 포부를 불어넣었다.

◇ “우리 멤버들이 이렇게 성장한 것에 벅찬 감정”

있지는 그룹의 이름을 내건 단독 콘서트에서 ‘달라달라’, ‘아이시’(ICY), ‘워너비’(WANNABE), ‘낫 샤이’(Not Shy), ‘마.피.아. In the morning’, ‘로꼬’(LOCO), ‘스니커즈’(SNEAKERS)로 이어지는 히트곡 퍼레이드는 물론 국내외 팬들의 취향을 충족시킨 다채로운 매력의 수록곡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 5인의 개성을 빛낸 개인 무대들은 관객의 호응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도자캣의 곡을 커버한 류진을 시작으로 유나, 리아, 채령, 예지는 각각 코난 그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두아 리파의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은 각 해외 아티스트의 노래에 자신만의 색을 입혀 개인 무대를 완성했다.

상큼한 에너지가 한껏 뿜어 나오는 무대 매너, 호소력 짙은 보컬 등 5인의 재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구성이 콘서트의 묘미로 자리했다. ITZY는 개인 무대에 대해 “첫 콘서트라 혼자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인데, 멤버들끼리 서로 많은 조언을 해줬다. 특히 유나의 모습을 보고 ‘우리 막내가 언제 이렇게 컸지’하고 벅찬 감정이 들었다”며 돈독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ITZY의 도전을 대단하고 특별하게 만들어 준 건 바로 팬들, 큰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

무더운 여름밤에 열린 ‘ITZY의 최초 콘서트’는 그룹과 관객 서로를 향한 애틋함으로 가득했다. 멤버들은 ‘무대 장인’, ‘퍼포먼스 하면 있지’라는 대표 수식어에 걸맞은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무대마다 쏟아지는 함성에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첫 콘서트를 의미 있게 대면으로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콘서트가 이렇게 재미있구나’ 하고 느낀다”라고 멤버들이 함성을 직접 듣기 위해 인이어를 잠시 빼자 관객들은 곧바로 우렁찬 함성으로 화답했다.

있지는 앙코르에서 팬 송 ‘도미노’(DOMINO)와 ‘믿지 (MIDZY)’를 노래했다. 이들은 “항상 팬 송을 부를 땐 우리 팬들을 생각하면서 부른다. ITZY의 도전을 대단하고 특별하게 만들어 준 건 팬분들이다. 우리가 받는 사랑이 너무 크다 보니 어떻게 보답할지 고민도 같이 커지지만, 지금처럼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언제나 보답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밝혔다. 이에 팬들은 “있지 사랑해”를 외치며 멤버들을 다독였다.

공연이 피날레에 다다르자 멤버들은 감동의 눈물을 쏟으며 “이 순간을 위해서 살아왔다고 느낄 정도다.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믿지와 함께 미래를 그려가겠다. 먼 길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관객과의 소중한 만남을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있지는 앨범 활동마다 탁월한 콘셉트 소화력과 탄탄한 무대 장악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4월 미니 앨범 ‘게스 후’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 148위로 최초 입성해, 같은 해 9월에는 정규 1집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로 11위까지 급상승 기록을 보였다. 최근 발매한 미니 5집 ‘체크메이트’(CHECKMATE)로 8위를 차지하며 TOP10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서울 공연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확인한 있지는 10월 26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29일 피닉스, 11월 1일 댈라스, 3일 슈가 랜드, 5일 애틀랜타, 7일 시카고, 10일 보스턴, 13일 뉴욕까지 미국 8개 지역에서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미국 투어의 티켓은 예매 시작 후 빠른 속도로 전 회차 매진을 달성했다고 전해져 기대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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