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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기업 상장 때 스톡옵션(Stock Option·주식매수선택권)으로 대박을 터트렸다는 뉴스가 흔치 않게 보인다. 스톡옵션이 무엇이길래 대박 소식이 자주 나오는 것일까.

스톡옵션은 간단히 말해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스톡옵션을 부여했다는 것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 이후 미리 정한 금액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스톡옵션은 흔히 기업과 임직원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한다. 벤처기업, 스타트업 같은 기업들은 채용 당시 많은 임금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스톡옵션을 부여해 인재를 모을 수 있다. 이후 기업의 경영실적이 호전돼 주가가 오를 경우 임직원들은 회사가 스톡옵션을 제공할 때 결정한 행사가격으로 주식을 취득한 뒤 시가대로 매도할 수 있다. 임직원들은 행사가격과 시가와의 차액에 대한 세금을 낸 뒤 나머지를 보상으로 챙기게 되는 것이다.

기업이 스톡옵션을 받은 사람에게 주식을 주는 방식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기업이 주식을 새로 발행해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사람에게 주면 신주교부형,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주면 자기주식교부형이 된다. 또 기업이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사람에게 주식을 주고 처분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시가와 행사가액의 차액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차액보상형이 있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사람은 기업에 현금을 납부하지 않고도 사실상 주식교부형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차액보상형은 기업에서 주식이 아니라 현금을 지급해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에서 진행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톡옵션은 도입 취지와 달리 기업의 장기적인 경영성과를 내거나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지분 44만주를 매각하며 스톡옵션 행사 방식이 논란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개선방안으로는 스톡옵션 행사 후에도 일정 지분을 의무 소유토록 하고 스톡옵션 행사공시, 사전신고제 등 정보 제공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스톡옵션 제도는 기업의 장기성과, 주주가치 제고, 경영 활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현재 스톡옵션 제도는 오남용 및 단기 실적주의 등에 의해 긍정적인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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