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블랙핑크 트와이스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라인업만 들어도 벌써 뜨겁다. 소녀시대부터 블랙핑크, 트와이스까지. 진짜 ‘K팝 퀸’들이 차례로 돌아온다.

뜨거운 여름, 가요계에 불고 있는 걸그룹 훈풍 속에서 8월에 컴백하는 레전드 걸그룹들이 K팝의 기강을 잡으며 달아오른 여돌 열풍에 정점을 찍을 거란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요 업계는 “올해 8월은 유례없는 K팝 간판 걸그룹 대전이 성사됐다”며 ‘엔터 빅3’ SM, JYP,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걸그룹의 컴백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걸그룹 소녀시대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완전체 컴백한다. 정규 6집 ‘홀리데이 나이트’ 이후 태연, 윤아, 유리, 효연, 써니를 제외한 수영, 티파니, 서현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각자 새둥지를 튼 이후 개별, 유닛 활동을 선보여왔다. 그런 소녀시대가 5년 만에 여덟 명의 멤버가 완전체 컴백을 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음반 공개를 앞둔 소녀시대는 JTBC에서 새 예능 ‘소시탐탐’에 이어 다양한 예능 출격을 예고했다.

2007년 8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2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는 대표 걸그룹으로 손꼽힌다. 데뷔곡부터 ‘다시 만난 세계’부터 ‘소녀시대’, ‘키싱유’, ‘지(GEE)’, ‘소원을 말해봐’, ‘훗’, ‘런 데빌 런’, ‘더 보이즈’, ‘오’, ‘아이 갓 어 보이’, ‘미스터 미스터’, ‘파티’, ‘라이온 하트’ 등 발표하는 곡마다 큰 사랑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앨범 발매에 대해 “8명의 멤버가 모두 함께하는 완전체 앨범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블랙핑크 정규_이미지 (1)

3세대 대표 걸그룹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도 8월에 만난다. YG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이자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블랙핑크가 약 2년만에 돌아온다. 그 사이 블랙핑크는 제니에 이어 로제, 리사의 솔로곡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왔지만 완전체 음악은 오랜만이다. 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데뷔 이래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등의 히트곡을 내며 명실상부 K팝 간판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그룹 중에선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K팝 시장을 이끄는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정규 1집으로 140만장 이상을 팔며 K팝 걸그룹 최초로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운 블랙핑크는 미국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차트서 모두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7500만 명 이상으로,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를 통틀어 1위다. 압도적인 글로벌 팬덤을 지닌 그룹인 만큼 이들이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우고 팝 시장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공고히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홉 멤버 모두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마친 그룹 트와이스 역시 8월 컴백을 알리며 그룹 활동 2막을 활짝 연다. 트와이스의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가 26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에 발매된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11월 정규 3집 ‘포뮬러 오브 러브: O+T=<3(Formula of Love: O+T=<3)’ 이후 11개월 만이다. 트와이스는 해당 음반으로 ‘빌보드 200’ 3위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한 블랙핑크에 이어 K팝 걸그룹 두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랐다. 또 빌보드 ‘아티스트 100’ 부문에서도 10위에 올라 막강한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최근 나연이 트와이스 첫 솔로 주자로 나서 미니 1집 ‘아이엠 나연(IM NAYEON)’으로 ‘빌보드 200’ 7위에 올라 역대 K팝 솔로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둔 만큼, 이번 음반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데뷔 이후 한일 음반 누적 판매량 1000만 장 돌파,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 전 세계 걸그룹 중 최다인 20편의 1억 뷰 이상 뮤직비디오 보유, K팝 걸그룹 최초 북미 스타디움 공연 등 숱한 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JYP와 재계약 후 새로운 출발을 앞둔 트와이스의 글로벌 도약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K팝 세계화의 선봉을 이끌었던 세 걸그룹이 차례대로 컴백을 예고했다. 원조 아이돌 3대 기획사를 각각 대표하고 있는 이들은 K팝 기강을 단단하게 잡을 예정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과거엔 걸그룹이 보이그룹보다 생명력이 짧고 수입 비중이 작다는 시선이 있었지만 최근 걸그룹 열풍으로 이러한 평가가 많이 거둬지고 있다. 특히 데뷔와 동시에 공격적으로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하며 해외 팬덤의 크기가 커지면서 음판 판매, 공연 수익 등이 많은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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