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혜수
배우 오혜수. 제공 |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인기리에 방송 중인 ENA 수목극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지적장애인 혜영으로 출연한 신인배우 오혜수가 출연 소감을 밝혔다.

28일 방송에서 오혜수는 비장애인과 교제 사실이 엄마에게 알려지며, 강간 혐의를 남자친구를 고소한 혜영으로 출연했다.

강간 혐의로 피소된 남성을 변호하게 된 우영우(박은빈 분)는 지적 장애를 갖고있는 혜영과 남성의 교제를 성인 간의 사랑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세상의 편견에 부딪힌다.

이는 송무팀 직원 이준호(강태오 분)와 좋아하게 된 영우 본인의 문제이기도 했고, 두 사람의 교제를 바라볼 세상의 시선에 대한 우려이기도 했다.

오혜수는 극중 혜영 캐릭터에 대해 “장애라는 것이 혜영의 모든 것으로 대변되기 보다 단지 하나의 특징으로 보이게끔 그려내고 싶었다. 정일(이원정 분)에 대한 마음도 판단력이 미숙했기 때문이 아닌, 순수한 애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일의 선과 악을 판단하려고 하지 않고 혜영이 느끼는 감정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오혜수
배우 오혜수. 제공 | 스튜디오산타클로스

극중 오혜수는 우영우에게 “혜모바(혜영이 밖에 모르는 바보·남자친구의 애칭)가 감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며 자신이 정일 사랑했다고 직접 증언까지 했지만, 정일은 2년의 징역형에 처해졌다. 법정 선고가 내려지는 가운데 혜영은 오열했다.

오혜수는 “정일의 판결을 듣고 혜영이 서럽게 우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진심으로 마음을 다했던 사람의 비극을 마주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다. 남들 눈에는 ‘제비’였어도 혜영에게는 사랑이었고,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했던 노력을 알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특히 영우와 준호 커플과 대비되어 더 그렇게 느껴졌던 것 같다”락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을 통해 혜영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선 밖으로 한 발자국 나아갔다고 생각한다. 바라건대 혜영이 조금 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며 영우처럼 살 수 있기를 꿈꾼다. 혜영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엄마로부터 조금씩 독립해가는 주체적인 모습을 그려본다. 더불어, 준호처럼 온전히 자신 그대로를 바라봐 주는 사람을 만나 마음껏 사랑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오혜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웹드라마 ‘김요한 이야기’ ‘고양이 바텐더’ 등에 출연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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