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T 데스파이네, 시즌 6승 도전!
KT 데스파이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쫓고 쫓기는 순위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KT가 천적 키움을 만난다. 5위 KIA가 1경기차까지 추격하며 쫓기는 상황에 놓인 4위 KT에 중요한 기로다. 키움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KIA와 순위가 뒤바뀔 수도, 상위권 도약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25일까지 KT는 46승 2무 39패로 4위다. 26일부터 28일까지 수원에서 2위 키움과 홈 3연전을 치른다. KT에 키움은 껄끄러운 상대다. KT는 올 시즌 키움과 상대전적에서 2승 1무 6패로 열세다. KIA가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래도 최근 한화와의 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긴 것은 고무적이다. 사실 KT는 올 시즌 유독 최하위 한화에게 약했다. 전반기 상대전적이 1승 5패로 약세였지만 KT는 지난 22~24일 가진 대전 한화전에서 2승 1패를 수확해 상대전적이 3승 6패가 됐다. 물론 여전히 약세인 건 사실이지만 올해 한화를 상대로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는데 의의가 있다.

KT가 5위 KIA의 추격을 뿌리치고 ‘3강(SSG·키움·LG)’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서야 하는 상대가 키움이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 인천에선 SSG와 LG의 대결이 펼쳐지는데, SSG가 LG에 승기를 잡고 KT가 키움에 위닝시리즈 이상을 가정한다면 3위 LG와의 격차를 현재 6.5경기에서 다섯 손가락 안으로 좁힐 수 있다. 이는 후반기 상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3회말 선두타자 안타 조용호[포토]
KT 조용호가 안타를 터트리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투수왕국’이라 불리는 KT는 안정적이고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한다. 지난 한화전에서 KT의 토종 원투펀치 고영표와 소형준은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불펜들도 활약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키움과의 첫 대결 선발투수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이다. 데스파이네는 5~6월 11경기에 출전해 2승 6패 평균자책점 5.37로 주춤했지만 7월에는 2경기 출전해 1승 평균자책점 3.09로 경기력이 살아났다.

관건은 공격력이다. 후반기 첫 상대였던 한화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것은 KT 1번 타자 조용호다. 조용호는 한화와의 3연전 모두 출전해 타율 0.667(12타수 8안타) 3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새 외인 타자 알포드도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득점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홈런왕 박병호를 비롯해 중심타선이 힘을 발휘한다면 KT가 승기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 박병호는 지난 2일 수원 두산과의 경기에서 27호 홈런 이후 침묵하고 있는 그의 홈런이 터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KT가 탄탄한 선발야구와 살아나는 공격력을 앞세워 한화에 이어 다시 한 번 키움과의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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