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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종로경찰서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법률대리인이 악플러 고소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지윤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T1이 ‘페이커’ 이상혁을 괴롭힌 악플러들을 고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1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T1 법무팀 양승우 변호사와 법률사무소 에이펙스 박지원, 노유현 변호사가 ‘페이커’ 이상혁을 지속적, 반복적으로 모욕한 성명불상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T1 양승우 변호사는 “경기력이나 커리어에 대한 팬들의 주관적 평가는 프로선수로서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나, 정당성이 없는 비난이나 인신공격까지는 용인할 수 없다는 게 선수 본인의 생각이다”라며 “T1 측 역시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소속 구성원을 보호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이번 달 초 ‘모먼트’ 김지환 코치의 모욕 피해에 대한 고소장을 이미 제출한 데 이어 19일 ‘페이커’ 선수의 고소장까지 제출하게 됐다”라고 고소 배경을 전했다.

또 그는 “아울러 이번 고소는 일회성 조치가 아니며, 향후에도 선수 인격권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사례가 발생하면 선수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양승우 변호사는 “표현의 자유는 타인의 명예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까지만 보장돼야 한다. 앞으로도 T1은 소속 선수 보호와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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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종로경찰서를 찾은 ‘페이커’ 이상혁의 법률대리인이 고소장을 제출하고 있다. 김지윤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이어 ‘페이커’ 이상혁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에이펙스의 박지원, 노유현 변호사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T1 측의 위법행위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다양한 경로로 그 수위와 빈도를 점차 높여가며 지속적으로 선수를 모욕하는 글이 게시된 사실이 있다. 이에 선수 뿐만 아니라 가족 및 지인들의 정신적 피해와 고통이 날로 가중되어 불가피하게 금일 일부 악플러에 대하여 형사 고소에 이르게 되었다”고 고소 배경을 덧붙였다.

이들은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여 상습적으로 수인 한도를 넘는 악의적인 글을 게시하여 엄한 제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자에 한해 최소한의 법적 조치를 하게 된 만큼 현재로서는 피고소인들에 대한 선처나 합의 의사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향후에도 당 법무법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한 T1 소속 선수들에 대한 각종 게시글, 댓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명예훼손 및 모욕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에 있음을 양지하여 주시고, 이와 같은 법적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성숙하고 건전한 게임 응원 문화가 확립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고소한 악플러가 몇 명인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지속적, 반복적으로 ‘페이커’를 모독한 ‘소수의 악성 유저들’로 전해졌다. 이들은 T1 측에서 수차례 경고를 했음에도 올해 초부터 계속 선수단을 모독했다고 전해진다. 또 악플의 수위는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으로, 선수의 어머니까지 모욕한 사례로 확인됐다.

T1 법무팀에 따르면 “모욕죄는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지만 악의적이고 지속적인 모욕은 실형 선고도 가능하다”며 “벌금은 100만~200만 원 사이지만 이번 경우는 형량이 더 셀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한편 T1은 지난 2020년에도 ‘페이커’ 이상혁을 악의적으로 비난한 다수의 악플러들을 고소했으며 최근 ‘페이커’ 이상혁에 대한 악성 안티 커뮤니티에 대해 폐쇄 요청을 한 바 있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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