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황성빈 \'편안하게 홈인\'
롯데 황성빈.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5강’ 진입을 바라보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의 시야에 고지 앞에 서성이는 KIA가 보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6일 SSG에 승리하면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6위가 됐다. 반면 KIA는 최근 8연패의 늪에 빠지며 롯데와 경기차가 단 3경기로 좁혀졌다. 향후 승패 흐름에 따라 롯데에 ‘5강’ 진입로가 보일수도 있다는 것.

더욱이 7월 들어 KIA를 포함해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과 두산도 주춤하면서 롯데 반등의 기회가 보인다. 실제로 KIA와 삼성은 각각 7월에 4경기씩 치렀는데 모두 패배했다. 말 그대로 승률이 ‘0’이다. 두산은 5경기에서 승률 0.200(1승 4패)를 기록했다.

중위권에서 그나마 롯데가 제일 낫다. 롯데는 7월 5경기에서 승률 0.400(2승 3패)을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팀의 공격·수비 등 여러 지표에서도 롯데가 가장 앞선다. 롯데는 팀 타율 0.283으로 전체 구단 중 3위다. 삼성(0.255), KIA(0.238), 두산(0.233)은 나란히 5·6·7위다. 평균자책점도 롯데가 3.16으로 네 팀 가운데선 가장 좋다. 두산(4.29), KIA(5.08) 순으로 삼성은 10.85로 리그 꼴찌다.

롯데로선 순위 반등의 적기다. 경쟁 팀들이 주춤거리는 사이 경기 차를 좁히거나 더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물론 겨우 반환점을 돌면서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 경기 결과가 ‘5강’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롯데 사령탑도 브레이크 전 시리즈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중요한 승부처고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 적기라고 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 좋은 타이밍이다. 지금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치고 나가는 분위기가 빠를 수도 있고 때론 천천히 느릴 수도 있지만 후반기 시작하기 전에 그런 분위기를 확실하게 만들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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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호연.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최근 롯데 경기를 보면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롯데와 SSG의 경기를 되돌아보면 지난 5일 결과는 졌지만 내용만 놓고 보면 지난 5·6월 보여줬던 무기력함은 없었다. 6일에는 롯데 공격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SSG에 12-5로 승리했다.

팀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는 황성빈과 이호연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 등이 베테랑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선발·불펜 투수들도 안정을 찾으며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관건은 분위기를 타는 것이다.

경쟁 팀들이 주춤하는 지금 롯데에겐 반등의 중요한 순간이다. 그동안 투타, 수비 등에서 엇박자가 나오던 것이 최근 다시금 합을 맞춰가는 분위기다. 롯데가 꾸준한 경기력을 앞세워 브레이크 전 ‘위닝시리즈’를 챙기며 5강 진입 가능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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