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과 풀스윙, 한 끗차이가 부른 KIA 8연패 참사[SS 시선집중]
    • 입력2022-07-07 10:54
    • 수정2022-07-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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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병살타에 아쉬워하는 KIA 나성범
KIA 나성범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의 경기 9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압도적 타율 꼴찌. 8연패 기간 동안 KIA가 받아든 성적표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6일 광주 KT전까지 8경기에서 KIA 타선은 팀 타율 0.217에 불과했다. 20점을 얻었지만 타선의 힘으로 뽑아낸 점수는 18점뿐이었다. 6월까지 팀타율 1위를 질주하던 강점이 사라지자 승률 5할도 붕괴했다.

안될 때는 뭘해도 안된다. 연패하는 팀의 공통점은 코치진을 바꾸고,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줘도 반등하지 못하는 것이다. 연패기간 중 루기 김도영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타율 0.357로, ‘150억원의 사나이’ 나성범이 타율 0.323로 분전 중이지만, 6타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특히 나성범은 이 기간 자신의 타석 앞에 나간 23명의 주자 가운데 단 두 명만 홈으로 불러들였다.이창진은 1명, 황대인은 21명의 주자 중 2명, 최형우는 16명의 주자 중 1명을 생환하는데 그쳤다. 주자를 쌓기는 하지만, 불러들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포토]KIA 최형우, 하필 병살타를...
KIA 최형우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 9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치며 패배가 확정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난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KT전에서도 1회 1사 2,3루 6회 무사 만루 등 빅이닝 기회를 베테랑 타자들이 날렸다. 8경기에서 57개의 잔루를 기록했는데, 30%만 홈으로 불러들였다면 KIA의 득점력을 달라졌다. 득점력 변화는 경기 흐름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2019년 4월26일 고척 키움전 이후 1167일 만의 8연패 악몽에도 빠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타격감 탓에 절박한 심정으로 훈련하고 있지만, 실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격훈련 때는 반대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려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경기 중에는 소위 ‘만들어 친다’는 인상을 주지 못한다. 에이스급 투수를 잇달아 상대하는 점도 만들어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지만, 안되다보니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의식이 강한 것처럼 보인다.
[포토]9회초 안타 만들어내는 KIA 김도영
KIA 김도영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의 경기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SSG 서진용을 상대로 안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T 외국인 투수 오드사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한 6일 경기에서는 빠른 공에는 배트가 밀리고, 한가운데로 날아드는 변화구는 지켜봤다. 빠른공을 노리고 타석에 들어서 ‘원타이밍’으로 스윙하다보니 변화구 실투를 놓치는 패턴이 반복됐다. 수싸움에서도 상대 투수를 이길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니 여유는 더 사라진다. 전형적인 집단 슬럼프다.

자신있는 스윙과 풀 스윙은 한끗 차이다. 체력이 떨어진데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풀스윙은 힘이 분산될 확률이 매우 높다. 스윙 시작전부터 힘을 잔뜩 주고 있으면, 몸의 회전력에 브레이크를 거는 꼴이다. 초구, 2구여도 원하는 공이 날아들면 자신있게 스윙해야 하지만, 굳이 온몸의 힘을 다 쓸 필요는 없다. 110m짜리 아치를 그리는 것이나 야수가 없는 곳에 떨어지는 55m짜리 타구나 똑같다. 지금 KIA 타선에 필요한 건 호쾌한 드라이버 샷이 아닌 정교한 어프로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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