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LG 류지현 감독
LG 류지현 감독.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LG가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류지현(51) 감독도 ‘드라마’라 했다. 그야말로 극적인 승리. 초반 실점을 딛고 끝내 뒤집기에 성공했다.

LG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2회까지 1-8로 뒤지다 차근차근 따라간 끝에 10-9의 역전승을 거뒀다. 8회 9-9를 만들었고, 9회 유강남의 결승 솔로포로 웃었다.

이날 LG는 1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18안타 5사사구. 그런데 LG가 이겼다.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유강남이 솔포로 2개를 쳤고, 김현수가 투런포, 오지환이 투런포를 쐈다. 채은성의 솔로 홈런도 있었다. 대포 5개로 6점. 이래서 장타가 좋다.

LG의 불펜도 철벽투를 뽐냈다. 선발 이민호가 3.1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이우찬이 0.2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후 5회부터 최동환-진해수-김대유-김진성이 8회까지 1이닝씩 책임지며 승리의 발판을 쌓았다. 최동환이 1실점을 기록했으나 그 이상은 없었다. 그 사이 타선이 터지면서 동점에 역전까지 갔고, 9회말 고우석이 올라와 경기를 끝냈다.

수비도 좋았다. 특히 9회말 김현준의 안타성 타구를 오지환이 멋진 호수비로 아웃시켰고, 박승규의 중견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 또한 박해민이 몸을 날라 잡아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선수들이 오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경기를 보여줬다.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는 모습에 감독으로서 자랑스럽다. 모든 홈런들도 칭찬해야겠지만, 9회 오지환과 박해민의 호수비는 뭐라 표현하지 못할 만큼 환상적인 플레이였다. 드라마 같은 경기를 마무리해줬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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