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역투펼치는 이인복[포토]
롯데 우완 선발투수 이인복.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김민규기자]프로야구 롯데의 타선이 오랜 만에 폭발했다. 롯데는 홈런 4개를 포함해 타선 지원과 선발투수 이인복의 호투가 더해지며 선두 SSG에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원정 둘째 날 경기에서 선발 이인복의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와 황성빈·한동희·이대호·DJ 피터스의 홈런에 힘입어 12-5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 이인복은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사사구 1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5㎞의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섞어 던지며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총 투구 수 84개 중 스트라이크가 58개로 날카로운 제구력을 뽐냈다. 이날 승리로 이인복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포토] 황성빈 \'편안하게 홈인\'
롯데 황성빈.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와 함께 롯데 타선은 오랜 만에 뜨거웠다. 롯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황성빈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황성빈은 1회 초 SSG의 선발투수 노경은의 초구 143㎞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KBO 데뷔 첫 홈런이자, 시즌 1호다. 게다가 또 하나의 진기록도 썼다. 데뷔 첫 홈런을 1회 초구 홈런을 친 기록은 KBO 통틀어 최초다. 황성빈의 홈런으로 롯데가 1-0으로 앞서 나갔다.

분위기를 탄 롯데는 3회 초 안치홍과 이대호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전준우가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됐지만 한동희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정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안치홍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이호연이 적시타로 이대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1점을 더 추가했다. 롯데가 3-0으로 앞서나갔다.

SSG의 반격도 있었다. SSG의 추신수는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점을 따라갔다. 추신수는 전날 끝내기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게 파울이 되네\' 이대호[포토]
롯데 이대호.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그러나 롯데는 5회와 6회 한동희와 이대호의 연이은 홈런으로 대량 득점하며 SSG의 추격을 따돌렸다. 롯데 한동희는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SSG 선발 노경은의 초구 130㎞의 체인지업을 받아져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의 대형 아치로 자신의 시즌 11호 홈런이다. 이후 정훈과 이호연이 연이은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피터스가 안타로 이호연이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했다. 롯데가 6-1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그 중심에는 불혹의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는 6회 초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 노경은에 이어 마운드를 건네받은 SSG 최민준의 2구째 123㎞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이다. 이대호는 이날 14년 연속 100안타·10홈런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양준혁에 이어 KBO 역대 2번째 대기록이다.

SSG는 6회 말 추격을 노렸지만 1점만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홈런 3개를 포함해 오랜 만에 타선이 폭발한 롯데는 8-2로 SSG에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7회 마운드를 진승현으로 교체했다. 진승현이 깔끔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지만 추신수와 최지훈에게 연속 홈런을 내주며 2실점했다. 롯데는 곧바로 진승현을 내리고 김유영을 마운드에 올려 SSG의 추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8회 초 시작 직전인 오후 8시 50분경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그라운드 정비를 마치고 약 1시간 10분이 지난 오후 10시 경기가 재개됐다.

8회 초 경기재개와 함께 롯데는 4점을 추가하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피터스는 피터스는 8회 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SSG 신재영의 4구째 127㎞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시즌 13호 홈런이다. 이후 황성빈과 안치홍(2루타), 이대호, 전준우, 한동희까지 다섯 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며 점수는 12-4가 됐다.

8회 말 SSG가 하재훈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가며 12-5가 됐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8회 마운드를 이어 받은 문경찬이 1.2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막아냈고 이어 강윤구가 SSG의 마지막 타자 오준혁을 2루수 땅볼 아웃 처리하며 4시간 20분여의 긴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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