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삼성 백정현
삼성 백정현이 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구=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로케이션이 달라졌다.”

삼성 허삼영(50) 감독이 전날 호투를 선보인 백정현(35)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남겼다. 다음 순번도 정상적으로 돈다. 오는 10일 SSG전이다. 단, 개선점도 동시에 짚었다.

허 감독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을 앞두고 “백정현이 로케이션이 달라졌다. 좌타자 상대로는 불안정한 면이 아직 있다. 우타자 상대로는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백정현은 전날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의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승은 또 실패했지만, 내용이 좋아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회 김현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은 아쉬웠다. 트랙맨 데이터상 바깥쪽 낮은 코스의 공이었는데 김현수가 잘 걷어올렸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는 실점 없이 막아냈다. 투구수 83개를 기록했고, 6회 마운드를 최충연에게 넘겼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까지 나왔고, 투심과 체인지업, 커터와 커브를 섞었다. 확실히 제구가 살아났고, 투구 내용도 좋아졌다. 아직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부족함은 있다. 더 나아져야 한다. 그래도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반갑다.

허 감독은 “어제 백정현은 90구를 넘길 생각은 없었다. 그래서 6회에 불펜을 올렸다. 좋을 때 빼주는 의미도 있다. 일요일 경기에 예정대로 등판한다”고 말했다.

이어 “팔 스윙을 말했는데, 백정현 스스로도 한다고 했지만, 내 눈에는 명확하게 눈에 확 띄게 나아지지는 않은 것 같다. 어차피 팔 스윙 스피드는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이미지를 보는 것이다. 그래도 평균 정도는 해줬다”고 덧붙였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뿐,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 실점, 피홈런 등 징크스를 오롯이 깨지는 못했으나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감독 눈에도 좋아진 것이 보인다. 더 개선을 하고 다음 등판에 나서면 된다. 어차피 백정현의 첫 승은 삼성도 바라는 부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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