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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형(왼쪽) 안양 감독과 이영민 부천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K리그2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리그2는 광주FC(승점 47)가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2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던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8)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이와 맞물려 3~4위를 오가는 FC안양과 부천FC(이상 승점 37)가 다시 약진하고 있다.

대전은 5월부터 6월 초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광주를 위협했다. 하지만 최근 5경기 2무3패로 부진하다. 더욱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경남FC 주장이던 외국인 공격수 윌리안을 영입했다. 바이아웃과 이적료에 연봉까지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다.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갈증은 남아있지만, 마사~윌리안~레안드로로 이어지는 외국인 삼각 편대는 꽤 위협적이다. 24라운드에서는 부천FC에 0-2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안양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고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최근 3연승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부천FC를 꺾었던 안양은 서울 이랜드와 안산 그리너스를 연달아 격파했다. 더욱이 안산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 득점인 4골을 몰아쳤다. 조나탄이 침묵했지만 아코스티와 안드리고가 2골씩 나눠 적립했다. 이 기간 수비도 안정세로 돌아섰다. 3경기에서 1실점에 그쳤다. 이창용이 돌아오면서 스리백으로 다시 전환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올 시즌 ‘최고 돌풍’ 팀이다. 한때 선두를 달렸으나 전반기 막판 7경기에서 2무5패로 하락세를 걸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반등을 자신했는데,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연승에 성공했다.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을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공격을 이끄는 박창준이 돌아왔고 조현택, 안재준 등 젊은 피들이 다시 기지개를 켰다. 부천의 장점이던 끈끈한 수비와 조직력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무더워진 여름, 각 구단의 스쿼드 뎁스와 선수단 체력 관리가 시험대에 오른다. 더욱이 올 시즌은 10월이면 정규시즌이 끝난다. 이미 후반기를 시작한 K리그2 순위 싸움에서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볼 수 있다. 어떤 팀도 안심할 수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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