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바로티' 김호중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왔다"[SS인터뷰]
    • 입력2022-07-04 06:01
    • 수정2022-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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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첫 호흡이 끝나고 나니까 그제야 실감이 나더라. ‘내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이렇게 잘 돌아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가요계에 복귀한 가수 김호중이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소집해제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제대 후 곧바로 활동에 복귀해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군 복무 기간과 음악, 그리고 그의 팬덤 ‘아리스’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호중은 2020년 9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1년 9개월간 복지관에서 복무했다. 지난달 9일 대체복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된 그는 “내가 맡은 임무는 성인 발달 장애인들을 돌보는 역할이었다. 처음 몇 개월간은 적응을 잘하지 못하겠더라. 어느 순간부터 이분들이 내 이름을 알아주고 따라줬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힐링도 되고 충전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나를 기다려주신 팬들이 많이 계셔서 나오자마자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제대 소감을 밝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성인 남성들의 경우는 케어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나를 굉장히 경계하더라. 이분들은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사람에 대한 인식 교육을 받는다. 그러다 보니 낯선 사람을 보면 경계하고 어려워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그분들을 통해서 배운 건 진심으로 다가가면 통한다는 거다. 어느 순간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 이름도 외우고 먼저 나한테 다가와서 의지도 하시더라”며 뿌듯해했다.

김호중에게 복무기간은 뜻밖의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그는 “복무를 굉장히 잘한 것 같다. 남자라면 인생에 꼭 찾아올 시간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준비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처음에는 조바심도 많았고, 압박이나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하늘에 신이 있다면 이 공간에서 많은 사람과 소통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내게 이 시간을 선물하셨다고 생각한다. 복무 기간이 소중한 시간 중 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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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발매부터 공연까지, 김호중은 제대하자마자 누구보다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 철원에서 진행된 공연 ‘KBS 2022 평화콘서트 우리, 이 곳에서’로 제대 후 처음 무대에 섰다.

“철원이 첫 번째 공연이었다. 첫 곡이 끝나고 나니 우리 보라색 팬분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큰 무대이기도 하고 1년 9개월 동안 감이 떨어져서 리허설도 오래 했다. 첫 호흡이 끝나고 나니까 그제야 실감이 나더라. ‘내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이렇게 잘 돌아왔구나’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김호중 음악의 뿌리는 성악이다. 그런 그는 지난달 2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세계 3대 테너’ 중 한 명인 플라시도 도밍고의 내한 공연 무대에 게스트로 초청받았다. 김호중은 “처음에 성악이라는 음악을 먼저 시작했다. 파바로티의 노래를 듣고 성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세계 3대 테너인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영상을 정석으로 삼고 매일 보면서 노래 연습을 했다”며 “이번에 공연하자고 초청장이 왔을 때 믿기지 않았다. 공연 후에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년에는 게스트가 아닌 듀엣으로 함께 오페라를 하자고 제안하셨다. ‘그래도 내가 다른 길로 가고 있지 않았구나’라는 안도감이 들었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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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에 발매된 앨범 ‘빛이 나는 사람’은 김호중이 직접 작사에 이어 작곡까지 참여했다. 첫 자작곡인 만큼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복무하기 전에는 방송 프로나 주제에 맞게 노래를 불렀다. 이번에 제대하면서 어떤 음악을 가장 먼저 들려드려야 할지 고민했다. 기타 하나에 하모니카 정도만 쓴 굉장히 가벼운 음악에 팬들과 나눈 이야기가 담겨있는 곡이 나왔다.”

‘빛이 나는 사람’에 대해 김호중은 “팬들과 팬카페에서 편지를 주말마다 주고받았다. 팬들이 주신 제목에 빛이 나는 사람이라는 말이 많더라. 팬들은 나만 생각하면 항상 빛이 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나는 여러분들이 또 누군가를 빛내주는 사람이라는 걸 담고 싶었다. 90퍼센트 이상이 팬카페에서 발췌된 내용”이라며 “팬들을 위한 곡이다. 이 곡이 세상에 나와서 누군가를 기쁘게 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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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은 클래식 음악과 트로트 사이에서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제대 이후 새롭게 찾은 음악 방향성은 무엇일까.

“성악과 대중가요의 중간점을 노래하는 사람인 것 같다. 또 그 점을 좋아해주시더라. 그 부분은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 자부심을 느낀다. 가장 큰 목표는 내 이야기를 내가 잘 할 수 있는 노래로 부르는 거다. 언젠가 내 앨범의 모든 수록곡을 자작곡으로 채우고 싶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생각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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