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안타에 기뻐하는 KIA 김도영
KIA 김도영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의 경기 9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SSG 서진용을 상대로 안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장강훈기자]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KIA의 ‘고난의 수도권 원정 아홉 경기’가 끝을 향해가고 있다. 지난 1일까지 치른 7경기에서 2승을 따내는데 그쳐 4위 자리가 위태롭다. 상대 1~3선발을 만나는 등 대진 운도 나쁜데다 선수단 체력저하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중이다.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KIA 김종국 감독은 “선수들 모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기조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이런저런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승패보다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김선빈과 황대인이 허벅지와 왼발바닥 통증으로 교체되는 등 악전고투 중이다. 유격수 박찬호도 피로가 쌓인 상태. 2군에서 불러올릴 대체자원도 마땅치 않아 10㎏짜리 역기를 어깨에 짊어지고 경기를 치르는 고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 감독은 “(황)대인이나 (김)도영이 등 풀타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올해 경험을 통해 시즌을 치르는 노하우를 체득해야 한다. 선배들에게 조언도 듣고, 다른 선수가 피로를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공부하는 시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하게 키운다는 의미다.

[포토]KIA 김도영, 드디어 넘겼다!
KIA 김도영이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의 경기 7회초 2사 SSG 최민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김도영의 프로 데뷔 첫 홈런.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기대할 점도 있다.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전부터 타격 페이스가 우상향 중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윌머 폰트에게 6이닝 동안 5점을 뽑아냈다. 김 감독은 “집중력이나 컨디션 모두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이라며 “오늘 경기는 김광현을 상대하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처럼 집중력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역시 고졸(동성고) 신인 김도영(19). 전날 5-5 동점이던 7회초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팀이 이겼더라면 더 크게 자신감을 얻었을텐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면서도 “결정적인 홈런도 때려내고, 멀티히트까지 기록했으니 심리적으로 강해졌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바랐다.

프로데뷔 첫 안타를 뽑아낸 김광현을 다시 만나는 점도 김도영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 4월24일 고척 키움전 이후 두 번째로 2번타자로 선발출장하는 김도영의 배트 끝에 ‘호랑이 기운’이 걸려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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