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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초 이소미가 1일 초등부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삼척 | 강예진기자

[스포츠서울 | 삼척=강예진기자] “마무리를 놓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경남 남강초는 1일 삼척시 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시와 함께하는’ 제 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강원 성덕초를 7-1로 꺾으며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7골 가운데 이소미가 2골을 책임졌다. 전반 19분과 20분 골맛을 보며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158cm의 신장에 왼발잡이 공격수인 그는 도움까지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채준우 남강초 감독은 “축구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실력이 일취월장이다. 훈련할 때는 더 잘했는데 첫 경기라 긴장한 듯하다”고 웃었다.

이소미는 지난해부터 축구에 발 들였다. 방과 후 교실에서 축구를 하던 도중 스카우트됐다.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다. 이소미는 “엄마가 반대했지만, 정말 잘할 수 있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설득했다”고 웃었다.

시작한 지 1년 채 되지 않았지만 성장 속도는 빨랐다. 지난 4월 춘계연맹전 우승은 물론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았다. 올해 MBC꿈나무축구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우수 유소년축구선수 48명 중 한 명이다.

[포토] 남강초 이소미 \'오지 마\'
경남 남강초 이소미가 1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강원 성덕초와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2022. 7. 1.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남강초는 이번 대회 초등부 우승후보로 꼽힌다. 2021년 이 대회에서 53골 1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과 함께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소미는 강호팀에 주장 완장까지 찼다. 채 감독은 “성실한 선수다. 생활도 솔선수범이다”고 칭찬했다.

이날 2골을 터뜨렸지만, 해트트릭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마무리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소미 역시 “100점 만점에 70점이다. 골을 넣었지만 아쉽다. 마무리에서 놓친 찬스가 많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공격수답게 ‘마무리’, ‘골’을 수시로 강조했다. 이소미는 “공격수는 골로 보여줘야 한다. 경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마무리를 놓치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손흥민 선수의 빠른 드리블, 스프린트, 골 결정력 등을 본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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