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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송민섭. 사진제공 | KT 위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KT가 삼성과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라인업을 변경했다. 송민섭(31)이 나간다. 스토리가 있다. 이강철(56) 감독의 눈에 딱 걸렸다.

KT는 30일 오후 6시30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을 치른다. 1승 1패 상태에서 맞이하는 3차전이다. 기분 좋게 승리하고 홈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선발 라인업에 살짝 손을 봤다. 8번에 송민섭이 나간다. 우익수다. 지난 1일 문학 SSG전 이후 29일 만에 선발로 나선다. 이유가 있다.

이 감독은 “(송)민섭이가 어제 경기 끝나고 호텔에 들어와서 밥을 먹고 방망이를 들고 스윙하러 가는 것을 봤다. 우연히 마주쳤다. 어제 김민혁이나 이시원이 무안타였다. 한 번 바꿔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섭이가 우투수 상대로 괜찮다. 수비 강화도 있다. 오늘 선발이 데스파이네다. 예전보다 뜬공 비중이 높아졌다. 외야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혹여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어도 수비는 더 좋아질 수 있으니 괜찮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가 오히려 미안하다. 지난 선발 출전 때는 김광현이었고, 오늘은 또 뷰캐넌이다. 강한 투수가 나올 때만 선발로 내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못 쳐도 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부분이다. 잘해주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다른 쪽도 변화가 있다. 전날 대타였던 오윤석이 선발 2루수로 나가고, 포수는 장성우 대신 김준태다. 이 감독은 “장성우가 손가락이 살짝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KT는 배정대(중견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김준태(포수)-송민섭(우익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리게 됐다. 선발투수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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