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현대청운중 한국희 \'아쉽게 빗나갔네\'
울산 현대청운중 한국희가 28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인천 가정여중과 경기에서 골이 빗나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2. 6. 28.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삼척=박준범기자] “지소연 선수의 센스 있는 드리블을 닮고 싶어요.”

울산현대청운중 한국희(13)는 지난 2020년 축구 오디션 프로그램 ‘골든일레븐:축구 국가대표 육성 프로젝트’ 시즌1에 등장해 이름을 알린 유망주다. 이 프로그램에서 베스트11에 뽑힌 선수 중 유일한 여자 선수였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한국희를 알아본다고. 한국희는 “‘골든일레븐’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알려주신 것도 많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는데, 그로 인해 더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알아봐 주시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희는 올해부터는 현대청운중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춘계연맹전에서 총 8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울산현대청운중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한국희와 현대청운중은 삼척시 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최고의 명품도시 삼척시와 함께하는’ 제 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 나서고 있다.

28일 중등부 인천가정여중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한국희는 전반 32분 대회 첫 득점을 신고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현대청운중도 첫 경기에서 4-0 승리를 따냈다. 한국희는 “날씨가 더워져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언니들과 함께 재밌게 즐기면서 했다. 골은 언니들이 잘 만들어줘서 넣을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포토] 현대청운중 한국희 \'전력 질주\'
울산 현대청운중 한국희가 28일 삼척복합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0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인천 가정여중과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 6. 28.삼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한국희는 여자축구 최고의 재능 또는 천재 유망주로 불린다. 하지만 정작 한국희는 그런 평가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나를 향한 평가들은) 약간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은 뒤 “나는 노력파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계속해서 더 노력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개인 훈련도 열심히 했는데, 그런 노력이 중학교 진학 후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자신의 실력엔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됐음을 이야기했다.

“드리블이 강점”이라고 말한 한국희의 롤모델은 지소연(수원FC위민)이다. 한국희는 “지소연 선수는 워낙 대단하지 않나. (지소연 선수의) 센스 있는 드리블과 쉽게 쉽게 하는 플레이를 닮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중학교 1학년인 한국희는 3학년 언니들 사이에서도 수려한 드리블 능력과 순도 높은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희는 “확실히 초등학생 때보다는 피지컬 차이를 느끼고 있다”면서 “(득점왕은) 자신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여왕기에서 우승하고, 그다음 대회 때도 우승해서 팀이 올해 전관왕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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