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신 프로필 사진 (12)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도전해보고 싶은 용기도 생겼고 자신감도 얻었다.”

씨엔블루 멤버인 배우 이정신이 최근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별똥별’을 마치고 자신감과 용기를 얻었다. ‘별똥별’에서 그는 일과 사랑에 직진해 둘 다 쟁취해내는 스타포스엔터 고문 변호사 도수혁 역을 맡았다. 2018년 OCN ‘보이스2’ 특별 출연 이후 입대한 그는 약 4년 만에 ‘별똥별’로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다.

종영 후 만난 이정신은 “제대하고 미니시리즈로 인사 드린 게 오랜만이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준비를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후회없이 재밌게 촬영했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신 연기 했었지’라고 나를 알리고 싶은 게 컸고, 캐릭터가 좋아서 잘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별똥별’에서 그는 로맨스와 브로맨스를 모두 잡은 ‘케미 장인’으로 활약했다. 극 중 오한별(이성경 분)과는 배려 넘치는 짝사랑 케미를, 조기쁨(박소진 분)과는 본격 썸 로맨스를, 공태성(김영대 분)과는 새로운 브로맨스를 그렸다.

이 점은 이정신이 ‘별똥별’에 끌린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세 명의 인물과 붙는데 모두 다른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세 줄기의 캐릭터와 만나며 나오는 시너지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혁에 대해 ‘영 앤 리치 톨 앤 핸섬’의 정석이라는 반응에 대해 “본체인 나는 그냥 ‘톨’이다. 영도 아니고 리치도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정신 드라마 스틸컷 (11)

극중 이정신이 연기한 수혁은 짝사랑하는 한별에게 직진하는 순정남이다. 실제 연애 스타일에 대해선 망설임없이 “직진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런 수혁이 부럽더라. 나는 기다리는 타입이다. 먼저 다가갈 법도 한데 조심스럽더라”고 언급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예전엔 외모가 멋진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좋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일을 하든 서로의 일을 존중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거 같다”며 “연애에 대한 로망은 딱히 없다. 좋아하는 사람과는 카페에만 있어도 좋지 않을까”라며 말했다.

지난 2010년 씨엔블루로 데뷔한 이정신은 올해로 데뷔 13년 차를 맞았다. 엔터 업계를 그린 드라마 ‘별똥별’을 찍으며 공감도 갔다고. “연예인으로 살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도 싫어할 수도 있구나 한다, 늘 평가를 받기도 하고 오해와 편견을 사기도 했다. 좋지 않은 말을 들으면 물론 기분은 안좋지만 상처받는 타입은 아니다. 자기방어 기질이 생긴 거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 12년 활동하며 크게 흔들렸던 적은 없었다.”

2012년 KBS2 ‘내 딸 서영이’로 처음 연기에 도전한 그는 아이돌과 배우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대를 돌아본 이정신은 씨엔블루를 시작한 순간과 ‘내 딸 서영이’에 출연한 걸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회상했다. 특히 ‘내 딸 서영이’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내가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을 불태우게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정신 프로필 사진 (8)

이정신은 “20대 때는 어린 느낌의 내가 싫었다. 그래서 빨리 30대가 되고 싶었는데 막상 30대가 되니 얼굴에 주름이 보이더라.(웃음) 그래도 20대보다 30대가 더 좋다”며 “아직 내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거 같다. 연기를 한지 10년이 되긴 했는데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정신은 씨엔블루 멤버들 이야기가 나오자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멤버들이 해준 응원에 대해 묻자 “서로 많이 놀린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단톡방에 캡처해서 놀렸는데 내가 반응을 안하니까 안하더라. 연기자로서 코멘트하는 타입은 아니다. 낯간지러워한다. 놀리는 거 말고 ‘잘한다’는 말은 절대 안한다”고 ‘찐친’ 케미를 보였다.

씨엔블루 이정신으로 팬들과 만날 날도 기대했다. “올해 안에는 씨엔블루로서 인사드리고 싶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자극도 받는다. 말로는 잘 표현을 못하는데 12년을 변함없이 사이좋게 지내서 서로에게 감사하다”고 변함없는 애정을 전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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