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의 눈물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가 지난 25일 FC서울과의 2022 K리그1 원정 18라운드 경기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K리그1 득점 1위’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 영입에 다가선 J리그 비셀 고베가 올 시즌 들어 두 번째로 사령탑을 교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 일본 ‘스포츠호치’지는 ‘J1 소속 고베가 미구엘 앙헬 로티나 감독을 경질, 시즌 두 번째 사령탑 교체가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새 사령탑엔 강화부를 책임지고 있는 요시다 다카유키가 유력하다. 요시다는 고베에서 선수로 뛴 적이 있고 지난 2017~2019년 1군 감독을 맡았다.

‘스포츠호치’지에 따르면 고베 구단은 지난 26일 우라와 레즈와 J1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자정까지 경기장에 남아 긴급 회의를 열었다. 로티나 감독의 경질이 화두였다. 고베는 스페인 축구 리빙레전드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이니에스타를 비롯해 요시노리 무토 등 주력 선수가 부상, 부진에 시달리면서 팀이 크게 흔들렸다. 지난 3월20일 미우라 준히로 감독과 이별한 고베는 감독 대행 체제로 꾸리다가 4월 8일 스페인 출신 로티나 감독을 선임했다.

이 매체는 ‘로티나 감독 체제에서 고베는 수비진이 개선됐으나 득점력 부족이 여전했다’고 적었다. 고베는 로티나 감독 체제에서 리그 9경기를 치렀는데 2승1무6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10골을 넣었는데, 2경기에서 각각 4골씩 몰아넣었다. 대체로 고르게 득점하지 못했다. 고베가 다급하게 100만 달러 이적료를 지급하고 무고사를 수혈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고베는 현지 18개 팀 중 최하위다. 그 사이 단 15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1골이 안 된다.

‘스포츠호치’지는 ‘고베는 (1부 잔류 마지노선인) 16위 쇼난 벨마레와 승점 격차가 8로 벌어졌다’며 구단의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부 취재 결과 고베에서 6시즌 간 선수로 활약한 강화부 책임자 요시다가 소방수로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고베행을 앞둔 무고사는 머쓱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의 입지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무고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하는 데엔 로티나 감독 뿐 아니라 새 사령탑으로 유력한 요시다 등 강화부 및 구단 관계자도 대체로 동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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