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2022 KBO리그도 전체 일정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어느 정도 구도가 잡히는 부분도 있다. 여전히 올라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구단도 있고, 지키기 위해 애를 쓰는 팀도 있다. 늘 그렇듯 아직은 알 수 없다.
현재 1위는 SSG다. 개막일부터 단 하루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독주’라 했으나 현재는 살짝 페이스가 꺾인 상태다. 저 멀리 있던 2위가 꽤나 가까이 왔다. 키움이다. 2경기 차이다. 한 달 전만해도 5경기 차이가 났다. 키움이 승수를 쌓는 사이 SSG가 주춤했다.
3위 LG는 키움과 박빙이다. 1.5경기 차이다. LG 2연승-키움 2연패가 겹치면 바로 뒤집힌다. 4위 KIA는 살짝 ‘무풍지대’인 모양새다. 3위와 격차가 제법 되고, 5위와 차이도 금방 뒤집힐 수준은 아니다.
|
5위 싸움은 이미 ‘점입가경’이다. KT-삼성-두산-롯데가 촘촘하게 붙어 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수준이다. 딱히 치고 나가는 팀도 없고, 크게 떨어지는 팀도 없는 상황. 9위 NC와 10위 한화는 극적인 반등이 없다면 어느 정도 고착화 되는 분위기다.
크게 보면 2위와 5위 자리가 핵심이다. 2위는 키움이 금방이라도 SSG를 잡을 것 같았으나 오히려 LG가 강하게 올라오면서 자리부터 지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LG도 약 한 달 전에는 2위였다. 되찾고자 한다.
키움이나 LG 모두 우승을 노리는 팀들이다. LG는 숙원사업이고, 키움 또한 부푼 꿈이 있다.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한 순위라도 위에 있는 것이 당연히 낫다. 준플레이오프 시작과 플레이오프 시작은 하늘과 땅 차이다. 기왕이면 가장 윗 자리까지 가고 싶다.
|
변수는 KIA다. FA에 253억원을 썼고, 제법 큰 출혈을 감수하면서 박동원을 데려왔다. 4위는 아쉽다. 지키기만 할 상황이 아니다. 나아가 3위가 아주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는 또 아니다. 기세만 탄다면 또 무섭게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5위는 시즌 막판에도 가늠이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전까지 가야할 수도 있다. 현재 기준으로 팀간 격차가 대략 1경기씩이기 때문이다.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다. KT는 새 외국인 선수 웨스 벤자민-앤서니 알포드이 적응중이고, 삼성은 부상병들이 돌아올 예정이다. 두산도 아리엘 미란다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 롯데 또한 투타 모두 나름대로 힘을 내는 중이다.
구도상 1-2-1-4-2 정도 된다. SSG-키움-LG를 묶으면 3-1-4-2다. 그러나 아직 절반이 남았다. ‘야구 모른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순위 싸움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 여전히 안개 속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