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랙실버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한국 록밴드의 선두에서 길을 열고 싶다.”

밴드 크랙실버(CraXilver)가 국내 록밴드에 강렬한 데뷔 출사표를 던지며 ‘돌진’을 예고했다.

크랙실버(윌리K, 대니리, 빈센트, 싸이언, 오은철)가 28일 홍대 롤링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Make A Dash(메이크 어 대시)’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크랙실버는 윌리K(기타), 대니리(드럼), 빈센트(보컬), 싸이언(베이스), 오은철(피아노)로 구성된 글램록 밴드로, 지난해 방송된 JTBC ‘슈퍼밴드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앨범은 ‘슈퍼밴드2’ 우승 후 정식으로 발매하는 첫 번째 앨범이다. 리더 윌리K는 “저희의 포부를 담은 앨범이다. 그래서 평소보다 많이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크 어 대시’는 ‘돌진하다’라는 의미처럼 ‘이젠 뒤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해 달리겠다’는 크랙실버만의 열정과 패기 넘치는 포부를 담아냈다. 윌리K는 “‘슈퍼밴드2’ 우승 이후 첫 활동인데, 앞으로 질주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음악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서 기획하게 됐다”라며 “대한민국 록 밴드 음악의 첫 돌진을 알리는 신호탄 같은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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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실버 윌리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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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실버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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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실버 대니리

타이틀곡 ‘대시(DASH)’는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달려가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담아낸 뉴트로 인더스트리얼 메탈 장르의 곡이다. 윌리K와 빈센트가 각각 작곡, 작사에 참여해 크랙실버만의 팀 컬러를 녹여냈다. 빈센트는 “광폭하는 레이싱카가 앞으로 달려나가는 듯한 질주감을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하며 “코로나19로 멈췄던 것들이 다시 흘러가고, 좋은 기분을 가지고 시원하게 달려갈 수 있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대니리는 “돌진하는 차처럼 새로운 시작으로 돌진하는 느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대시’를 비롯해 ‘Tell Me Mirror(텔 미 미러)’ ‘Miracle(미라클)’ ‘인형’ ‘Overdrive(오버드라이브)’까지 5곡이 수록됐다. 크랙실버 멤버 전원이 전곡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고 멤버 윌리K와 오은철이 프로듀싱을 맡아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크랙실버는 포스트 글램 메탈 밴드로 활동하던 4인조 밴드 크랙샷에 클래식 피아니스트 오은철이 합류하며 5인조 밴드가 됐다. ‘슈퍼밴드2’ 이후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윌리K는 “실감한다. 그래서 이런 기회가 온 거 같다”며 “대한민국엔 많은 훌륭한 음악 장르가 있지만 그중에서 밴드 음악이란 장르가 더 친근하게 다가갔음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그 시작이 ‘슈퍼밴드2’였다면 이번 앨범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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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실버 오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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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랙실버 싸이언

대니리는 “크랙실버로 첫 앨범이지만 크랙샷으론 앨범을 내서 중고신인 느낌이다. 또다른 시작이란 느낌이 그래서 더 강하게 든다”며 “록음악을 시작하면서 동경을 품은 롤모델들이 있는데 향후에 크랙실버란 팀도 한국 대중음악에서 큰 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밴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클래식을 오래 했지만 록밴드에 대한 열망으로 ‘슈퍼밴드2’에 출연, 팀에 합류한 오은철은 “유일무이한 매력을 뽐내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크랙샷과의 차이에 대해 싸이언은 “사운드적인 부재가 채워졌다. 크랙샷으로만 9년을 하다가 방송을 통해 은철이 형을 만나 크랙실버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빈센트는 “크랙샷 당시에는 비주류 밴드로 힘든 시기를 보내서 덜 대중적이고 무거운 색채가 많았는데, 크랙실버에선 어두운 곳에서 빠져나와 조금 더 밝고 어느 정도 록음악의 무게감은 가져가려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있는 만큼 라이브 공연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윌리K는 “당연히 밴드라면 라이브 무대에서 인사드려야 하지 않나. 당장 앞에 있는 스케줄로는 음악방송들이 있지만 팬들을 위한 단독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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