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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내년 K리그에 24번째 구단으로 참가하는 충북청주프로축구단(청주FC)이 일사천리로 새 사령탑을 확정했다. 초대 사령탑은 최윤겸(60) K리그 기술 위원이다.

청주FC 구단 27일 초대 감독으로 최윤겸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청주 구단은 ‘지난 25일 긴급 감독선발위원회를 열고 3명의 감독 후보를 선정했으며 최윤겸 감독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면서 ‘다음 날 최 감독과 협의해 결정했다’고 코멘트했다.

최 감독의 내정설은 지난 주말 축구계에 전해졌다. 구단 감독선발위원회는 전 축구국가대표와 고등연맹 회장 대행을 역임하고 25년간 청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남기영 감독이 위원장을 맡고 청주대학교 이관우 감독, 청주시축구발전위원회 임영삼 위원장, 서원대학교 신진호 레저스포츠학부 교수, 청주FC 고위 관계자 2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애초 최 감독을 비롯해 최근까지 K리그 지휘봉을 잡은 A감독 등을 새 사령탑 후보군으로 뒀다. 그러다가 최 감독을 1순위로 낙점했는데 구단에서 선수와 코치, 감독을 두루 경험하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뽐낸 것과 더불어 최근 2년간 기술위원으로 여러 팀의 경기 평가부터 전술 연구까지 내공을 쌓으며 시야를 넓힌 것을 주목했다.

보이그룹 ‘샤이니’ 민호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진 최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수비수로 활약, 1986년 제주 유나이티드 전신인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프로로 데뷔해 은퇴할 때까지 원클럽맨으로 통산 162경기를 뛰었다. 선수 은퇴 이후 구단 트레이너와 코치를 거쳐 2001년 감독을 맡았다. 2016년엔 2부에 있던 강원FC 지휘봉을 잡아 1부로 승격시켰다. 이후 부산 아이파크(2017~2018)와 제주(2019)에서 감독 생활을 하다가 최근 2년간 K리그 기술 위원으로 활동했다.

청주FC는 지난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K리그 진입을 승인받았다. 세미프로리그이자 3부 리그 격인 K3에서 경쟁해온 청주FC는 다음 시즌부터 85만 청주시민과 160만 충북도민을 대표하는 프로 구단으로 거듭난다. 조만간 사무국 구성을 마치고 신임 사령탑과 차기 시즌을 대비한 스쿼드 밑그림과 더불어 유소년 육성 시스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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