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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안혜진(24)이 100%의 몸상태가 아닌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오는 29일부터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2주차까지 8전 전패, 대회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문 한국은 코로나19와 부상으로 엔트리 구성조차 난항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안혜진(GS칼텍스)가 3주차부터 새롭게 합류해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21일 불가리아 출국 전 본지와 연락이 닿은 그의 목소리엔 걱정과 근심이 가득했지만 “기본만 해내고 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혜진는 비시즌 수술을 받았다. 회복 후 훈련을 소화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몸상태는 60% 정도다. (합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잠깐 멍했다. 사실 진천 선수촌 소집 전에도 세자르 감독이 회복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 상태를 확인하셨다. 3주차 정도에 부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하셨는데 막상 간다고 생각하니까 걱정 가득이다”고 이야기했다.

부담이 안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세대교체 성장통을 겪고있는 대표팀은 VNL 첫 승전고를 아직까지 울리지 못했다. 2주차 마지막 상대였던 튀르키예(터키)에 겨우내 한 세트를 따냈지만 승수 추가엔 실패했다. 8연패인 팀에 합류하게 된 셈이다. 안혜진은 “솔직히 부담된다. 몸상태가 100%였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할 텐데, 몸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더구나 대표팀 상황도 좋은 편이 아니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럼에도 장점을 최대한 살려 활기를 불어넣을 것을 다짐했다. 안혜진은 “나는 패기가 넘치고, 밝은 이미지가 장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최대한 하고 싶다. 플레이 자체가 많이 빠르더라. 그 부분에 적응도 해야 하고, 범실 없이 기본만 지키면서 호흡 맞추는 것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속팀 감독의 충고를 되새겼다. 안혜진은 “차상현 감독께서 걱정 해주셨다. 나한테 (합류) 의사를 먼저 물어보셨다. 감각이 좋지만은 않아서 경기를 치르다가 자칫 자신감이 떨어지는 걸 걱정하시더라. 현재 대표팀이 부담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많은 이야기도 해주셨다. 자신감만 잃지 않고 돌아오기를 바라셨다”고 전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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