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유지태

유지태
tvN ‘유퀴즈’ 출처 | tvN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한국판 ‘종이의 집’에서 역대급 스케일의 절도를 기획한 설계자 ‘교수’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유지태가 모처럼의 예능 출연에서 입담을 자랑했다.

유지태는 1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아내 김효진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007년 교제사실이 알려진 두 사람은 4년여만인 지난 2011년 결혼했고, 슬하에 두 아들을 키우고 있다.

유지태는 “효진이와는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다. 느낌이 너무 괜찮았다. 각자 인생을 열심히 살다가 마침 각자 솔로가 됐고 그때 내가 먼저 사귀어보면 어떠냐고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델 출신 배우인 아내 김효진에 대해 “원래 아내가 소개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다”면서 “내가 그 얘기를 듣고 ‘그럼 내가 물어볼까’하고는 그 친구를 만나 술자리에서 효진이가 너 괜찮다는데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하더라. 그 얘길 듣는데 ‘너보다 효진이가 천만 배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8세 연하의, 마냥 예쁘게만 봤던 동생같던 김효진이 여자로 다가오게 된 계기였다. 자신도 몰랐던 마음을 알게된 유지태는 그 길로 직진 고백했다고 말했다.

유지태

유지태

유지태

유지태

유지태

유지태
tvN ‘유퀴즈’ 출처 | tvN

그는 “그 친구랑 헤어지고 나서 바로 효진이에게 전화를 해서 오빠랑 사귀자고 했다. 그때 효진이가 뉴욕에 있었는데 뉴욕으로 오면 생각해본다고 하더라. 그래서 실제로 갔다. ‘진짜 왔네’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지태는 “내가 고지식해서 선포를 했다. 3년 만나면 나랑 결혼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두 사람은 결혼 4년만에 결혼했다.

김효진은 결혼 3년만인 지난 2014년에 첫째, 2019년 둘째 아들을 낳았다. 유지태는 “주말은 가족과 보내려 한다. 토요일에는 첫 애 학원을 보내고, 학원 기다려야 하니까 운동하고 있거나 둘째도 같이 오면 키즈카페를 같이 간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 중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는 과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에서 선보였던 메뚜기 자세에 대해 “어느날 감독님이 네가 요가를 좀 했으면 좋겠다 하셔서 2달여 열심히 하니까 물구나무 서기가 되더라. 그랬더니 감독님이 ‘난 이거를 했음 좋겠어’라고 보여준게 메뚜기 자세였다”라고 말했다.

가만히 누운채 다리를 뒤에서 위로 끌어올리는 고난도 자세로 국내에서는 할 줄 아는 사람 조차 없었다고. 유지태는 “그걸 하겠다고 내가 계속 하니까 송강호 선배가 ‘아니. 뭐. 애 허리를 꺾을라고? 그만해’라고 걱정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문제의 장면은 피아노줄의 도움을 추가해 멋지게 완성됐다.

유지태는 사회복지사가 되고싶다는 남다른 꿈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 촬영 때 무술 감독님이 사고를 당해서 돌아가셨다. 돌아가셨는데 제작협회라든지 사회 보장이라든지 아무 것도 없더라. 그때 제가 약간 쇼크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20년을 헌신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기 인생을 바쳤는데 저 사람이 죽었는데 저렇게밖에 안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 사회복지학을 공부했고, 비정규직의 복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회복지 대학원 과정까지 밟은 그는 자연스레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돌렸고, 가정폭력, 아동폭력에도 관심을 갖게 됐노라고 했다.

그는 “가정폭력피해여성과 아동의 경우 현행 시스템이 6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보호소에서) 퇴소해야 한다. 갈 곳이 없으니 결국 폭력가정에 가서 맞고 다시 입소하는 악순환이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팠던 유지태의 의지에 한 패션브랜드의 기부가 더해지며 대한주택공사에서 여러 채의 가구를 받았고, 이로 인해 폭력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그는 “기적같은 일이었다. 배우 활동하는 것도 제 자아실현이지만 사각지대 복지를 밝히고 이런 역할을 하다보면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진종서, 장윤주, 김지훈, 이주빈 등이 캐스팅된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파트1’은 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