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2' 조민수 "'마녀'로 젊은이 문화 속에 들어가 고맙고 행복하다"[SS인터뷰]
    • 입력2022-06-14 06:01
    • 수정2022-06-1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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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20대가 저를 가리키면서 ‘어~ ‘마녀’ 나왔잖아요!’ 한다. 내가 ‘마녀’ 시리즈로 인해 그 아이들의 문화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게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자연스럽게 그들 문화 안으로 동참하는 ‘마녀’. 연기자로서 행복이다.”

거침없고 솔직한 언변이었다. 단순히 문답을 이어나간 것이 아니라 되레 기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등 능수능란하게 대화를 이끌어갔다. 최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난 배우 조민수(57)는 영화 ‘마녀’ 시리즈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전작인 ‘마녀1’(2018)에 이어 4년만의 후속작이다. 조민수는 곧 개봉하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의 액션과 CG에 흡족함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마녀’에서 원했던 게 뭐였을까. 액션이다. 2편에서 강렬한 액션을 원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작품은 그걸 다 뽑아낸 것 같다. 마블의 ‘어벤져스’ 시리즈를 보면 이제 영화에서도 CG에 디테일이 필요한데 ‘마녀2’에서 그게 됐구나 한다. 여러 장면들에서 ‘우리나라 CG 너무 좋다’라고 생각하며 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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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2’ 스틸컷.
조민수는 전작의 닥터 백을 연기한데 이어 ‘마녀2’에서는 백 총괄로 1인 2역을 했다. 영화 초반부 두 인물이 한 화면에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 화면에 둘이 나오니까 고민을 더 많이했다. 느낌, 톤 다 다르게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했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에게 ‘이 캐릭터들이 소름끼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닥터 백보다 백 총괄이 훨씬 더 많은 무서움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부드러움 속에서의 무서움이 느껴지게 연기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마녀1’에 비해 다소 작은 비중이다. 조민수는 “영화 보고 나서 내 비중이 작았지만 그래도 ‘화자’의 역할을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만 해내도 내게 ‘마녀2’는 성공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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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2’ 스틸컷.
영화 ‘신세계’(2013), ‘부당거래’(2010)의 각본을 쓴 박훈정 감독과 ‘마녀1’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이다. 박 감독에 대해 그는 “감독님 머릿속에 있는 건 모른다. 감독님은 글을 쓰시는 분이라 다양한 이야기가 너무 많으시다. 글 쓰는 속도도 빠르시다. 나도 박훈정 감독을 계속 알아가고 있는 중인데 괜찮은 감독하고 일하는 느낌이다”라고 칭찬했다.

전작의 김다미에 이어 신시아라는 신예를 발굴해낸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의 신인배우 발굴은)좋다. ‘마녀’라는 프로젝트는 맨 처음부터 박훈정 감독님이 기존에 대중과 접하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싶어하셨다. 새로운 친구를 원하셨다. 그건 그분의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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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KBS 특채 탈런트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 경력 36년이 넘었다. 그간 드라마 ‘모래시계’(1995), ‘피아노’(2001),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2009), 영화 ‘피에타’(2012) 등으로 한국 대중문화사의 변곡점을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배우가 됐다.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성장 등 급변하는 제작환경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조민수는 “찢어지게 힘든 건 멜로였다. 반면, 드라마 ‘방법’(2020)이나 ‘마녀’ 같은 건 장르물이라 표현하는 재미가 있다. 상상해가며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이 재밌었다”라며 “오래전부터 문화를 주로 향유하는 사람들이 20·30대잖나. 지금 그래서 당연히 내 또래의 이야기가 없는 거다. 소비층이 젊은 이야기를 소비하기 때문에 지금 나로서는 한 작품이 오는 건 귀하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나이 또래가 줄 수 있는 위로가 필요한 작품도 필요하지 않나 싶지만 또 돈이 되는 쪽은 젊은 쪽이다. 그래서 ‘방법’ 같은 작품을 받으면 정말 신난다. 그렇게 가면서 또 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내가 안했던 캐릭터를 만나면 너무 재밌다. 과정의 재미에 떨림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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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젊은이들의 문화 속에 속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접하는 영화들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들이 좋아하는 문화 안에 없으면 밀려나게 된다. ‘마녀’ 시리즈로 인해 이 문화 안에 속해있는게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 내 이름 석자가 회자된다는 게 귀한 거잖나. 내 나이 또래의 정말 좋고 멋있는 배우들에게 이런 기회가 안 와서 아쉽고 안타깝다. 종종 남들보다 한 해 먼저 산 사람의 몫이 무엇일까 많이 생각한다”라고 진솔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신시아 분)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로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그리고 조민수, 이종석, 김다미가 출연한다. 오는 15일 개봉하며, 137분. 15세 관람가다.


et16@sportsseoul.com

사진 | 뉴(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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