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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해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무키 베츠냐 폴 골드슈미트냐.

LA 다저스 베츠(29)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골드슈미트(34)가 내셔널리그 5월 MVP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현지시간으로 5월의 마지막 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결과가 MVP 주인공을 바꿀 수도 있다. 둘의 5월 활약은 MVP 타입의 시즌 행보다.

카디널스 1루수 및 지명타자 골드슈미트는 5월에 26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6(101타수 41안타) 2루타 12, 홈런 10, 타점 32개를 기록했다. 출루율 0.465, 장타율 0.822, OPS 1.287이다. 전통의 카디널스 팀 사상 월간 타율 4할, 홈런 10개 이상은 ‘더 맨’ 스탠 뮤지얼이 1953년에 작성한 이후 아무도 없었다. 골드슈미트는 파드리스전에서 3타수 1안타를 작성하면 뮤지얼 이후 첫 타자가 된다.

4월에 부진하게 스타트를 끊었던 베츠도 만만치 않다. 타율에서는 골드슈미트에 뒤진다. 베츠는 5월에 27경기에 출장했다. 4월에 홈런 3개로 출발했던 그는 5월에만 12개의 아치를 그렸다. 타율 0.355(110 타수 39안타), 홈런 12, 타점 27, 득점 31개다. 출루율 0.419, 장타율 0.773, OPS 1.192다.

골드슈미트와 견줘 홈런에 비해 타점이 적은 이유는 톱타자이기 때문. 골드슈미트는 중심타선에 있다. 12개 홈런은 다저스 역사상 5월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이다. 포수 로이 캠파넬라가 1953년 브루클린에서 터뜨린 적이 있다. 흥미롭게도 골드슈미트, 베츠 나란히 1953년, 69년 전 작성했던 명예의 전당 회원 선배들의 기록을 쫓고 있다.

베츠의 월간 홈런 12, 득점 30개 이상은 2010년 콜로라도 로키스 유격수 트로이 트로휼츠키 이후 12년 만의 첫 기록이다.

골드슈미트, 베츠의 눈부신 월간 활약으로 팀 성적도 비례하고 있다. 다저스는 5월에 20승8패를 기록하며 시즌 33승15패로 뉴욕 양키스와 최고 승률(0.688) 타이를 이루고 있다. 카디널스도 5월에 16승12패 시즌 27승21패로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에 4.0 게임 차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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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톱타자 무키 베츠가 지난달 3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5회 솔로포를 터뜨리고 홈을 밟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츠는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다저스로 이적한 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펜더믹 때 MVP 경쟁에서 올해부터 동료가 된 1루수 프레디 프리먼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MLB 사상 양 리그 MVP는 명예의 전당 회원 프랭크 로빈슨이 유일하다. 2019년에 작고한 로빈슨은 1961년 신시내티 레즈,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최초의 양 리그 MVP가 됐다.

MLB 12년 경력의 베테랑 골드슈미트는 아직 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MVP 투표 최종 3인에 3차례 포함된 게 전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늘 평균 이상의 홈런, 타점을 작성하는 타자다. 시즌 30개 이상 홈런을 6차례 작성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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