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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챔프리그 우승을 차지한 서울 나인빅스. 사진제공 | 한국여자야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서울 나인빅스가 2022년 첫 전국여자야구대회에서 챔프리그 정상에 섰다. 퓨처리그는 창원 창미야가 우승을 품었다.

21일 개막한 제11회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가 2주간의 대회 기간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익산시에서 열린 2022년 첫 전국여자야구대회였다.

익산시에서 후원하고 한국여자야구연맹, 익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인 전국 42개 여자야구팀, 약 800여명의 선수가 익산시를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야구를 향한 여성 야구인들의 기대와 열정을 방증하는 결과였다.

이번 대회 챔프리그에서는 이변 없이 서울 나인빅스가, 퓨처리그에서는 이변을 일으키며 창원 창미야가 각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리그 우승팀인 서울 나인빅스는 2019년 제9회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챔프리그 우승한 바 있다.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반면 창원 창미야는 2022년 한국여자야구연맹 신규 가입 팀이다. 가입 첫 해 도전한 첫 전국여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퓨처리그에서는 2022년 한국여자야구연맹 신규 등록 팀인 당진주니어 여자야구단과 창원시여자야구단 창원 창미야가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중·고등학생 선수들로 구성된 당진주니어 여자야구단은 빠른 볼을 가진 선발 투수를 앞세웠으나 창원 창미야가 1회부터 4점을 뽑는 등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최종 스코어 10-4로 우승을 차지했다. 퓨처리그 3~4위전에서는 서울 위너스여자야구단이 서울 드래곤볼여자야구단을 상대로 12-1 콜드승을 따내며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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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 퓨처리그 우승을 차지한 창원 창미야. 사진제공 | 한국여자야구연맹

챔프리그 결승전에서는 서울 나인빅스와 작년 전국여자야구대회(울진) 우승팀인 대전 레이디스가 격돌했다. 2회까지 2-1로 팽팽한 경기를 치르던 두 팀은 3회초 서울 나인빅스의 대거 8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회말 대전 레이디스가 8점을 따라가며 10-12까지 추격했다.

결국 6회초 서울 나인빅스가 추가 4점을 만들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4강전에서 패한 양구 블랙펄스와 부산 빈의 3~4위전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양구 블랙펄스가 4-3으로 승리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챔프리그 결승전 종료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익산시와 한국여자야구연맹, 익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단체상과 개인상 부문별 시상을 하고 우승기와 트로피, 메달을 전달했다.

이번 제11회 익산시장기 전국여자야구대회를 맞아 익산시에서는 대회 기간 ‘버스 시티투어’를 준비해 사전 신청을 한 팀들을 대상으로 익산의 관광명소와 세계유산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다소 열악한 경기 환경이었던 용안 야구장도 앞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여자야구연맹 황정희 회장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러준 선수단과 물심양면 대회를 준비하고 지원해주신 익산시, 익산야구소프트볼협회 덕분에 풍성한 전국여자야구대회가 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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