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로커\' 포토타임 아이유[포토]
(왼쪽부터)아이유, 함은정. 사진|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아이유가 아기 엄마를 연기한다고?”

아이돌 출신 젊은 스타의 엄마 연기가 돋보인다. 아이유 뿐만 아니라 최근 종영한 KBS2 ‘사랑의 꽈배기’ 함은정도 아이를 가진 엄마 역을 맡아 모성애 연기를 펼쳤다. 밝고 청순한 이미지만 고수하던 과거와 달리 아이돌도 적극적으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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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꽈배기’ 스틸컷.

함은정은 KBS2 ‘사랑의 꽈배기’에서 KBS1 ‘속아도 꿈결’(2021)에 이어 또다시 ‘엄마’ 역을 맡았다. 함은정은 최근 스포츠서울과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에 ‘속아도 꿈결’에서 엄마역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며 “그래서 쉽게 바로 결정했다기 보다 어렵고 신중하게 결정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조금 이르지만, 어쩌면 언젠가 해야 하는 역할이지도 않을까, 나보다 더 어린 나이일때 ‘엄마’ 역을 하신 선배님들도 계셨기 때문에 너무 틀에 갇히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며 “역으로 히트곡을 보유한 누구나 아는 ‘아이돌’의 모습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엄마’ 라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내가 직접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에 관해선 조심스러웠다. 아역 배우들의 어머니들께 가끔 묻기도 했다. 그래도 작품이 아니었다면 살펴보지 않았을 지도 모를 부분들에 대해 깊게 살피고 생각하게 되어서 다른 사람을 연기 한다는 점이 참 즐겁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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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스틸컷

영화 ‘브로커’에서 아이유의 엄마 연기도 화제가 됐다. 아이유는 프랑스 칸에서 한국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 작품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였는데 막연하게 ‘엄마 역할을 하고 싶다’ ‘아이를 낳아본 적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출산이라는 정말 큰 벽을 넘어본 사람, 내 몸 안에서 태어난 생명을 지키는 사람을 해보고 싶다, 그 정도의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의 고통을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해해보려고는 했지만 완벽하게는 알지 못한다. 대본상의 설정을 최대한 따라가려 했고, 아기 우성 역의 지용이를 쉬는 시간마다 보고, 눈 마주치고, 말도 시키고 했다. ‘내 아들이다’ ‘내가 낳은 아이다’ ‘나랑 닮았다’ 이런 생각을 계속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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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아빠 셋 엄마 하나’ 속 유진.

1세대 아이돌 SES 유진은 아이돌 출신 엄마 연기의 원조기도 하다. 지난 2008년 KBS2 드라마 ‘아빠 셋 엄마 하나’에서 싱글맘 역을 맡았다. 당시 유진의 나이는 27세였다. 제작발표회에서 유진은 “임신 장면 등은 이번에 처음 촬영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연기하면서 엄마 생각도 많이 했고 생명의 신비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다.

SES 출신으로 아이돌스타라는 이미지 때문에 엄마 역할을 하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엄마 역을 하지만 언제라도 학생 역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배역에 대한 부담은 없다”면서 “예쁘게 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솔직하고 부담 없게 진실한 마음으로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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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공삼칠’ 스틸컷 속 홍예지.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는 젊은 20~30대 초반 배우가 이러한 연기를 하는데 힘든 점은 없었을까.

오는 6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이공삼칠’에서도 주연을 맡은 홍예지는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 Mnet ‘프로듀스48’에 출연했던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다. 그는 ‘이공삼칠’에서 임신과 출산 연기를 안정적으로 선보이며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의 나이 21세에 불과하다.

홍예지는 최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갓 20살에 임신 연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조금 어떻게 보면 독특하기도 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상상도 못했던 역할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산 장면 등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출산 경험이 있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참고해 연기했다. 사실 그런 이야기가 없었으면 임산부의 역할을 조금 많이 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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