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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J ENM

[스포츠서울|칸(프랑스)=조현정기자]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을 예측했다.

앞서, 가디언은 ‘헤어질 결심’에 만점인 별 5개를 준 바 있다. 같은 경쟁부문 후보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에 별 2점, 칸 황금종려상 2회에 빛나는 다르덴 형제의 ‘토리와 로키타’에 별 3점을 준 것과 대비된다.

가디언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후보작들에 대해 언급하며 ‘헤어질 결심’에 대해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가디언은 “벨기에에서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한 10대 이민자 두 사람에 대한 다르덴 형제의 새로운 사회 현실주의 드라마 ‘토리와 로키타’는 매우 가치 있는 순간으로 의도되었지만,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고 평했다.

이어 “8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제임스 그레이의 자전적 성년 드라마 ‘아마겟돈 타임’은 억지스러웠으며, 루벤 외스트룬드의 ‘슬픔의 삼각형’은 마치 칸 영화제를 위한 실험실에서 자란 것 같은 해롭고, 솔직하고, 손쉬운 풍자였다”고 잔했다. 마지막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도보여행기 ‘브로커’는 연달아 잘못된 음정을 연주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디언은 ‘헤어질 결심’과 ‘클로즈’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가디언은 “하지만 몇 편의 멋진 영화들도 있었다. 루카스 돈트 감독의 ‘클로즈’는 10대 소년들 사이의 강렬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극장에서 사람들이 흐느끼게 했다. 그리고 저는 돈트가 눈물샘 경정맥을 너무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것은 매우 강력한 영화 제작기법이다”라고 긍정적인 평을 내놓았다.

이어 “하지만 제게 최고의 영화이자 최고상에 가장 가까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멋진 느와르 러브스토리인 ‘헤어질 결심’이다”라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위의 평을 종합해 꼽은 수상 예측 목록에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에 박찬욱의 ‘헤어질 결심’이, 심사위원대상으론 ‘클로즈’가, 여우주연상에는 ‘헤어질 결심’ 탕웨이의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 결과는 폐막날인 28일 오후 8시 30분(현지시간)부터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9일 새벽 3시 30분이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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