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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벡스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벡스코=김민규기자]T1이 유럽의 G2 e스포츠에 완승을 거두며 지난 2019년 MSI 준결승에서의 뼈아픈 패배에 확실히 설욕했다. 국제대회에서 T1의 ‘천적’이라 불린 G2지만 더 이상의 천적은 없었다. T1의 MSI 왕좌탈환까지 중국의 로얄네버기브업(RNG)만 남았다. 지난 2017년 MSI 우승 이후 5년 만에 또 다시 기회가 왔다.

T1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22’ G2와의 준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함께 ‘페이커’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의 슈퍼플레이가 돋보였다. 이로써 T1은 5년 만에 MSI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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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벡스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1세트는 경기 시작부터 난전이 펼쳐진 가운데 T1의 노련한 운영이 빛났다. 모든 라인에서 G2를 압박하며 경기 초반부터 킬 스코어와 글로벌 골드 차이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T1은 24분 만에 G2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먼저 웃었다.

2세트에선 G2의 매서운 한방도 있었지만 ‘제우스’ 최우제와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플레이가 나오며 G2의 반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이후 T1은 노련한 운영과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앞세워 압박했고 G2는 무너졌다. 26분경 바론 앞에서 열린 한타 교전이 승부를 갈랐다. T1은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웠고 32분 만에 2세트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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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선수들이 G2와의 준결승에서 1세트 승리한 후 기뻐하며 대기실로 들어가고 있다.   벡스코=김민규 기자 kmg@sportsseoul.com

5년 만의 MSI 결승 진출까지 단 1세트를 남겨둔 상황. T1은 더욱 힘을 냈다. 3세트에서 G2는 무기력했고 또 무기력했다. 더욱이 ‘제우스’ 최우제의 슈퍼플레이에 농락당하며 자존심마저 구겼다.

경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9분경 협곡의 전령 앞에서 교전이 열렸고 T1은 ‘캡스’를 잡아냈고 탑으로 이어진 교전에서 3킬을 쓸어 담으며 순식간에 킬 스코어 6-2를 만들었다. 11분경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바텀에서 G2의 원거리 딜러 ‘플렉키드’ 빅터 리롤라를 솔로 킬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T1은 바텀에서 열린 교전에서 3킬을 추가했다. 완벽한 경기력에 파괴력까지 더해진 T1을 G2가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경기시작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는 1만 이상 벌어졌고 킬 스코어는 15-2였다.

특히 ‘제우스’가 불사신 플레이를 선보이며 G2를 농락했다. G2는 4명이서 합심을 해 ‘제우스’를 잡으려 했지만 오히려 ‘제우스’가 2킬을 올린 후 장렬히 전사했다. 이후 19분경 G2의 바텀 앞에서 한타 교전이 열렸고 T1이 4킬을 쓸어 담았고, 그대로 G2의 본진으로 향한 T1은 20분 30초 만에 승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T1은 세트스코어 3-0으로 결승행과 함께 지난 2019년의 패배를 확실히 설욕했다.

5년 만에 나선 T1의 MSI 왕좌탈환이다. 상대는 ‘숙적’ 중국의 RNG다. T1이 G2에 이어 RNG마저 침몰시키며 LCK 팬들에게 ‘MSI 우승’이란 값진 선물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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