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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오른쪽)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 선발등판해 야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자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KIA가 이의리(20)의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뽑아낸 타선 응집력으로 선두 팀을 제압했다.

KIA는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정규시즌 홈경기를 9-3으로 이겼다. 선발등판한 이의리는 6이닝 동안 84개를 던져 5안타(1홈런) 3실점해 3연속경기 QS를 달성했다. 지난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이의리는 22일 광주 NC전에서는 5이닝 4안타 1실점한 뒤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등에 업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7이닝 1실점으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이의리는 5이닝 1실점 때 승리를 낚았다. 이날 QS로 2연속경기 승리에 시즌 3승(2패)째를 품에 안았다.

최고시속 149㎞짜리 속구는 이날도 SSG 타선을 제압했다. 1회 커브를 두 번째 구종으로 활용하다가 2회부터 슬라이더로 바꾸는 등 상대 타선의 움직임에 따라 볼배합을 바꾸는 침착함도 뽐냈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케빈 크론에게 던진 바깥쪽 속구가 높게 날아든 탓에 좌중간 2점 홈런을 내준 게 옥에 티였다.

[포토]
KIA 최형우가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선발 막내가 역투를 이어가자 타선이 초반부터 힘을 냈다. 0-1로 뒤진 1회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중월 펜스 직격 3루타로 전세를 뒤집은 KIA는 4회말 최형우(1점), 5회말 나성범(3점) 8회말 박동원(1점)이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장단 13안타를 폭발했다.

류지혁과 나성범이 3안타씩 뽑아냈고, 최형우가 홈런 1개와 볼넷 2개로 3출루 경기를 했다. 박동원도 오랜 침묵을 깨고 홈런포를 가동해 팀 타율 1위다운 힘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처음만난 SSG 이반 노바를 완벽히 제압해 올시즌 SSG전 첫 승을 따낸 게 값진 소득이다.

승리투수가 된 이의리는 “많은 팬이 응원을 보내주신 덕분에 힘을 낸 것 같다. 대승을 거둬 기분좋다”며 밝게 웃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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