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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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같은 내새끼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출처 | 채널A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을 몇번이나 되새기게 되는 해피엔딩이었다.

27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쥬얼리 출신 방송인 이지현과 두 아이의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전파를 탔다. 앞서 방송에서 ADHD를 앓고있는 아들 우경의 훈육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지현은 이날 방송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오은영 박사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아이를 올바르게 이끌어줄 사람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부모이고, 부모가 포기하지 않으면 아이는 반드시 달라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회차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현은 학교 문앞에서 돌연 등교를 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우경이와 실랑이를 벌였다. 앞서 방송에서 학교에 가라는 엄마의 머리채를 잡던 우경이를 떠올리면, 결코 간단치 않을 것같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지현은 떼를 쓰는 우경이에게 휘말리지 않고 교문 앞에 아예 자리를 깔고 앉아 아이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어떻게 해도 엄마가 꿈쩍하지 않자 우경이는 잠시 후 “엄마, 그럼 나 갈게”라면서 다시 학교로 걸어갔고, 이지현은 아이를 데리고 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잘 들어간다 싶던 우경이는 다시 마음이 바뀌어 “오늘만 안 가면 안 되냐”고 물었고, 마음이 급해진 이지현은 아이를 번쩍 안아들고는 “학교는 ‘오늘만’이 없어”라고 하곤 기어이 아이를 등교시키는데 성공했다.

달라진 이지현의 모습에 패널들이 놀란 가운데 이를 흐뭇하게 지켜본 오박사는 70점을 주며 “앞에서 행동은 아주 잘했다. 하지만, 교문까지 들어가는 그 문턱을 아이 스스로 넘을 수 있도록 들어갈 때까지 기다렸으면 더 좋을 뻔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몇개월간의 훈육 프로그램 영향으로 우경이가 조금 달라졌나하고 패널들의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학교에 다녀온 아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분이 좋아보였던 우경은 이지현이 할 애기가 있다며 잠깐 들어보라고 하자 갑자기 “엄마, 근데 먼저 놀자”라고 말했고, 이를 들어주지 않자 짜증이 폭발해 이지현이 적어놓은 노트를 찢고, 발로 차고 주먹을 다시 치켜 들었다.

폭력적인 패턴은 반복됐고, 이지현과 패널들의 얼굴은 수심으로 가득찼다. 악악 소리를 지르는 우경이의 모습과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은 같았지만 이지현이 달라져 있었다. “우경이, 엄마 때리는 거 아니야”라며 아이의 팔을 강하게 붙들었고 “가서 앉아. 말하지 않고 기다려. 그럼 들어줄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에 아랑곳 없이 소리를 치고 한참을 버둥대던 우경은 결국 엄마의 말대로 방석에 앉았지만 분해서 울며 옷을 쥐어뜯었다. 그 모든 순간에 이지현은 엄격한 표정으로 아들을 기다렸고, 우경은 다시 눈물을 흘리며 애걸복걸하는 식으로 엄마를 쥐고 흔들려고 했다.

그러나 이지현은 넘어가지 않았고, 아이가 진정되자 “여기 앉아 침착하게 하는 얘기는 들어줄 건데, 엄마를 때리고 화내고 소리치면 들어주지 않을 거야. 네가 진정될 때까지 엄마는 이 자리에서 기다릴거야. 이게 하려던 말이야”라고 말했다. 결국 우경이는 엄마의 말을 들었고, 훈육을 마친 이지현은 아이를 꼭 끌어안았다.

우경이의 놀라운 변화에 정형돈은 “이지현씨 모습에서 거의 오은영 박사님 톤이 나와서 너무 놀랐다”라고 말했고, 오은영 박사도 “정말 잘하셨다. 물러나라고 하고 안전한 거리를 확보한 건 잘했다. 통제권을 갖기위해 말하려는 아이를 통제한 것도 잘했다”라고 미소지었다.

하지만 훈육 상황이 끝나면 덤덤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오 박사는 “훈육이 끝나면 아이들이 어리광을 피우며 ‘안아줘’ 이렇게 한다. 그걸 냉정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조금은 덤덤하게 나이에 맞게 토닥여주는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금쪽이들의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우경, 서윤이가 카네이션 머리띠를 한채 스튜디오에 등장해 오 박사에게 스승의날 편지를 전달한 것. 두 아이가 써온 편지에 이어 이지현도 “엄마가 되는 긴 여정에 이정표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단단한 엄마가 되어볼게요”라는 편지로 감사를 표했다.

우경이의 상황이 조금 나아진 반면 이지현과 서윤의 위태로운 징후도 등장했다. 이지현은 아이들을 태우고 운전을 하던 중 공황장애가 오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노라고 했다. 자칫 위험한 사고가 될 수 있어 이지현의 어머니는 “약을 잘 챙겨먹고, 네가 건강해야 아이들도 잘 키울 수 있다”며 걱정했다.

동생 때문에 엄마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서윤이가 그린 그림을 분석한 오 박사가 “조금 걱정이 된다”며 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서윤이가 그린 그림에 행복한 가족의 집에는 창문이 있고, 화분에 새싹이 자라고 사람들이 영원히 산다. 불행한 가족이 사는 집에는 피가 여기저기 튀고 있고, 독극물이 흐르고, 1명만 살고 있다”라면서 “아마도 엄마의 사랑을 머리로는 알지만 외롭고 서운함을 느끼는 것같다”라고 걱정했다.

이지현은 “서윤이는 활발한 아이라서 외롭다는 생각을 못했다. 가정을 반으로 나누고 불행한 집에 산다고 생각한다니”라며 오열했다.

두 아이를 모두 잘 키우고픈 이지현은 역할 상황극을 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애썼고, 함께 등산을 하며 가족 미션에도 애를 썼다.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결국 엄마의 뜻대로 등산 미션이 끝난 뒤 두 아이는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감개무량한 표정의 이지현은 “처음에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는 정말 한계상황이었다. 너무 많이 방황했는데 우경이가 이렇게 변한 거 보니 제 인생, 또 아이들의 인생에서 귀한 시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넘어져도 노력하는 엄마, 소신 있는 엄마가 돼 잘 지도할 테니 예쁜 눈으로 지켜봐 달라”라며 눈물을 쏟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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