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밀어내기 볼넷 허용한 김원중[포토]
롯데 우완불펜 김원중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7회말 2사 만루에서 연거푸 박성한, 최주환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주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9번 중에 7번은 제구가 들쑥날쑥했다.”

프로야구 롯데의 원조 마무리 김원중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제구 난조가 원인이다. 롯데 사령탑도 제구 컨트롤과 커맨드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서 연습하라고 주문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 전 만나 전날 경기를 되돌아보며 김원중의 1군 말소 소식을 전했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이) 부상이 끝나고 올라와서 첫 두 번의 등판에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 이후에 9번 정도 더 등판했는데 7번 정도는 제구가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며 “어제 경기를 제외하고 자책점이 7~8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중은 지난해 61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며 롯데 클로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한 후 제구 난조를 겪고 있다.

롯데는 전날 SSG와의 경기에서 2-4로 끌려가던 중 7회 초 D.J 피터스의 3점 홈런에 힘입어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7회 말 1사 만루 실점위기에서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SSG의 크론을 2루수 내야 뜬공으로 잡았지만 박성한과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 2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밀어내기 역전을 당한 롯데는 결국 5-6으로 패해 SSG에 스윕패를 당했다.

서튼 감독 역시 김원중의 제구가 안 되고 있음을 감지했다. 그래서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2군으로 내려 보낸 것이다.

그는 “지난해 보여줬던 김원중의 폼이 아직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2군에서 제구 컨트롤과 커맨드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쓰고 그 부분을 더 연습을 하라고 주문했다”며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 딱히 치료받은 것도 없다. 하지만 아직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의 마무리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던 김원중이다. 하지만 올해 부상에서 돌아온 후 극심한 제구 난조를 겪고 있다. 2군에 내려간 김원중이 어떻게 달라져 돌아올지, 돌아와 팀의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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