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유튜버 이근. 출처 | 이근 SN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로 무단출국해 국제의용군으로 근무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가 2달여 만에 귀국한다.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양쪽 무릎을 다친 이근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26일 비행기에 올랐고, 27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열흘여만인 지난 3월6일 이근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에 동료 2명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출국했음을 알리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정부는 올해 2월 중순부터 우크라이나를 위험국가로 판단해 여행을 금지했고, 이근은 이미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이에 따라 귀국과 함께 경찰 조사도 시작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근 대위가 귀국하는 경우 부상 부위의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추후 일정을 잡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우크라이나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체류해 여권법을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형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여권 무효화 등 행정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이근 측은 지난 22일 “이근 대위님의 주치의는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집중 치료와 몇 달 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라며 MRI(자기공명영상장치) 기계 앞에 누워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어 “이근 대위님은 병가를 내고 한국에서 추가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이근 대위님은 부상을 회복한 뒤 한국 정부의 허락 하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국제의용군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운 이근에 대해 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의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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