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양현종 타이거즈 최다승 달성한 KIA, 삼성 잡고 3연승
KIA 선수들이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전에서 승리한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마음 독하게 먹고 대구에 왔다. 광주에서 당했던 스윕패를 되갚고자 했다. ‘복수’다. 그리고 선수단이 이를 완벽하게 실현시켰다. 싹쓸이 성공이다.

KIA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타선이 터지면서 9-7의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의 추격도 끈질겼지만, 끝내 뿌리쳤다.

대구 원정 3연전 스윕 성공이다. 그것도 3경기 모두 뒤집기로 웃었다. 1차전에서 0-3으로 밀리다가 4-3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도 먼저 실점한 후 곧바로 뒤집었고, 추가점을 내면서 11-5의 승리를 품었다. 이날도 2-5로 지고 있다가 6회에 5점을 뽑았다. 추가점을 만들며 승리.

지난 4월29일~5월1일 광주 홈 3연전에서 삼성에 스윕패를 당했다. 3경기 모두 앞서다가 졌다. 데미지가 컸다. 이번 대구 원정을 앞두고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3경기 연속 역전승을 따냈다. 광주에서 굴욕을 당했으나 대구에서 달콤함을 맛봤다.

KIA가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싹쓸이에 성공한 것은 무려 5072일 만이다. 가장 최근이 2008년 7월4일부터 6일까지 열렸던 시리즈다. 14년 만에 기쁨을 맛봤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김종국 감독은 “우리는 이번주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삼성에도 그랬고, SSG에게도 스윕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만회할 필요가 있다. 재정비를 하고 왔다. 첫 경기부터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 일단 연패부터 끊을 필요가 있다. 선수들도 알 것이다. 분발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 후 김선빈은 “삼성과 지난 광주 3연전에서 역전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분이 좋다”고 짚었다. 황대인 또한 “삼성에 스윕패를 당했다. 모두 역전패였다. 오늘 역전으로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25일 2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인 151승을 거둔 양현종도 “서재응 코치님께서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각오를 말씀하셨다. 긴 이닝 같은 것은 생각하지 말고, 매 이닝에 집중하라는 주문을 하셨다. 투구수도 생각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던지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타선이 폭발했고, 마운드도 지켜냈다. 만만치 않은 경기에서 끝내 웃었다. 복수도 성공했고, 순위도 단독 3위가 됐다. 한껏 기세를 탔다. 얻은 것이 많은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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