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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씨엘. 출처 | tvN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와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다.”

해체는 타의에 의한 것이지만, 7년만의 깜짝 완전체 무대는 오로지 투애니원 멤버 각자의 마음과 의지가 만든 일이었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코첼라 밸리 뮤직& 아츠 페스티벌 2022’에서 씨엘은 투애니원의 무대를 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25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씨엘은 멤버들과 다시 없을 완전체 무대를 준비했던 벅찬 시간을 털어놨다. 그는 “투애니원의 흔적들이 지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은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7년만의 무대를 어떻게 안 들키고 준비했냐고 묻자 그는 “민지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댄스아카데미가 있다. 거기 수업이 밤 10시에 끝나길래 11시에 모여서 연습하고 귀가했다. 한 2주간 연습을 했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오랜만에 연습하니 어땠냐”고 묻자 “처음 모였을 때 사흘은 연습을 못 했다. 얘기 하느라고. 뭐 입지부터 이런 저런. 다시 모이니 과거랑 똑같더라. 누가 늦는 것부터”라며 웃었다. 그는 “팬들에게 서프라이즈를 하고싶어서 비밀리에 진행했는데, 다행히 끝까지 안 들켰다”라고 말했다.

공연을 올린 뒤 씨엘은 개인 SNS에 “너무 늦어지기 전에 나와 우리의 힘으로 모이고 싶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너무 갑작스럽게 해체를 해서 언젠가 제대로 팬분들께 꼭 인사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게 지금인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멤버들에게도 도전이라 걱정했는데 다들 용기 내줘서 너무 고맙더라”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의 전주가 흐르자 웅성거리던 팬들은 4명의 완전체 실루엣이 등장하자 광란의 흥분을 드러냈다. 멤버들도 7년만의 무대에 벅차긴 마찬가지였고, 산다라박은 발차기를 너무 강하게 하는 바람에 구두 한 짝이 무대 뒤로 날아가 뜻밖의 맨발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씨엘은 “무대 끝나고 40분 걸려 집까지 오는데 아무도 아무 말을 못했다. 각자 다 창가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이게 얼마나 소중한지 아니까 각자 느끼려고 했던 시간인 것같다. 집에 가서 같이 버거 먹고, 라면 먹고 춤추면서 밤새 놀았다. 다음날 다라 언니, 봄 언니가 돌아갔는데, 너무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산다라 박은 스튜디오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울컥 한 모습이었다. 그는 “보통 다음이 있으면 ‘여러분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인사를 할 텐데 진짜 마지막이니까 멍하게 있었던 것같다”면서 무대가 끝나고 돌아오던 길을 떠올렸다.

이어 “채린이가 원래 안 우는데 공항에서 우리를 보내며 멤버들 가면 너무 외로울 것같다고 울더라. 같이 손잡고 많이 울었다”라며 눈물이 그렁해졌다. 산다라 박은 “채린아. 우린 연락을 밥먹듯이 하지만, 앞으로도 우리 각자의 방식으로 살겠지만, 우리 모두 건강하고 멋있게 각자의 길에서 활동하다 또 만났으면 좋겠다. 사랑해”라며 애정을 전했다.

씨엘은 지난해 2월 갑작스레 모친상을 당했다. 씨엘의 어머니 홍유라씨가 53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것. 예상 못한 죽음을 겪으며 씨엘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었노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작년에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너무 놀랐다. 남한테만 있는 일이 아니구나 느꼈다. 그래서 더 시간을 소중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예전엔 내가 생각이 많아서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지금은 그냥 움직여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할 때 하자’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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