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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첸코가 우승 트로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감싸고 있다. 맨체스터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체스터 시티)는 조국 우크라이나에 우승 트로피를 바쳤다.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애스턴 빌라를 3-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같은 시간, 리버풀도 울버햄턴을 3-1로 격파했지만 맨시티가 승점 1점 차로 정상에 섰다.

모두가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단 한 명 진첸코만이 마음껏 웃지 못했다. 바로 조국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여전히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진첸코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우승 트로피에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동료들과 맨시티 팬은 그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진첸코는 이후 영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지금도 우크라이나에서 굶고, 살아내고 있는 사람들을 잊을 수가 없다. 이 트로피를 우크라이나에 가져가고 싶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모두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람이 나를, 또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줬다. 감사드린다. 내 인생 가장 힘든 시기 동안 보내준 지지와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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