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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스리백 잘 통했다고 본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3연승 도전에 실패한 수원(승점 17)은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을 따내며 8위를 유지했다. 6위 대구FC와도 승점이 같다.

수원은 이날 그간 이 감독 부임 후 썼던 포백 대신 스리백을 가동했다. 이한도~민상기~고명석으로 수비진을 꾸렸다. 그렇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라인을 올려 제주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제어했다. 이 감독은 “제주를 어떻게 상대할지를 논의했고, 스리백을 쓰게 됐다. 스리백이라고 하면 라인을 내리고 수비하는 축구로 알지만, 위쪽에서 수비했고 잘 통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찬스에 득점이 나오지 않은 건 아쉽다. 그 외에는 괜찮았다. 선수들이 더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했으면 한다. 꼭 포백이 아니더라도 상대나 상황에 따라 스리백을 나설 수 있도록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고민은 공격이다. 이날 출전 명단에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한 명도 없었다. 전진우와 김태환이 최전방에 배치돼 고군분투했다. 이 감독은 “김건희는 재활 마무리 단계에 있고, 오현규는 고관절쪽에 통증이 있어 빠졌다. 공백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격 자원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로닝의 경우는 R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아직은 내 생각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전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친 전진우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진우한테 상대 뒷공간을 파고 들고, 수비시에는 세컨드 볼까지 관여해달라고 했다. 주문한 부분에 대해선 100% 만족한다. 힘든 상황에도 색다른 포지션에 섰다. 득점에 실패했지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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