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서 울컥한 정근우, LG팬 못만나고 헤어져 아쉽다[SS인터뷰]
    • 입력2022-05-23 06:12
    • 수정2022-05-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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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정근우.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은퇴 때 팬들을 못 만난 게 가장 아쉬웠어요.”

얼마 전 처음으로 관중석에 앉아 야구를 본 정근우(40)는 꽉 찬 팬들을 본 순간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 감사함과 고마움, 그리고 아쉬움도 컸다는 그는 팬들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다는 진심이다. 자신의 은퇴를 돌아보면 야구장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못한 것이 아쉬움이 큰 이유다.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국가대표야구훈련장에서 만난 정근우는 “지난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SG와 NC전의 김광현 선발 경기를 보고 왔다. 야구장 테이블 좌석에서 야구를 본 것은 처음이다”며 “선수가 아닌 상황에서 야구장에 가득 찬 수많은 팬들을 보니 감사하고 고맙고 아쉬웠다.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왜 아쉬움이 컸을까. 2020시즌을 앞두고 정근우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고 시즌이 끝난 후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관중 없이 시즌을 치렀는데 한 번도 LG팬들과 만나지 못한 채 헤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2020년 11월 은퇴할 때 코로나로 LG 팬들을 못 만난 것이 가장 아쉽다”며 “LG팬들이 불러주는 응원가와 함성을 듣고 싶었는데 LG 이적 후 한 번도 팬들을 만나지 못하고 헤어져서 더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이 있어야 스포츠선수도 존재한다고 힘줘 말했다. 현역생활을 내려놓고 보니 팬들의 소중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는 얘기다. 정근우는 “팬들은 항상 소중하다. 팬과 선수, 둘 중 누구 하나가 일방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존중하며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프로야구에서 말하는 ‘팬 퍼스트’ 문화가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퇴 시즌을 치르고 있는 오랜 친구 이대호가 시즌을 앞두고 한 명의 팬들이라도 더 만나서 사인을 해주고 싶다고 말한 데 대해 “최근에도 통화했는데 (이)대호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거 같다.(웃음) 선수 생활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팬들의 소중함을 더 확실히 알게 된 거다”며 활짝 웃었다.

정근우
정근우. 고양 국가대표야구훈련장.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이와 함께 정근우는 한국야구의 황금기라 불렸던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종횡무진 활약했던 국가대표 2루수였다. 2008년 베이지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WBSC 프리미어12 우승 등에 기여했다. 이후 한국야구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야구의 인기하락으로도 이어졌다. 오는 2023년에는 WBC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 등 굵직한 국제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그는 황금기를 이끈 주역으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근우는 “가슴에 태극기를 단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다.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하고 무게감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며 “좋은 성적을 내고, 못 내고의 문제보단 우리나라 팬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 싸웠느냐, 아니냐를 본다.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에 비해 선수층이 두꺼운 것도 아니다. 단합된 힘과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강점인데 그런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대표는 실력이 되니깐 뽑히는 거다. 팀 코리아란 말처럼 하나로 뭉쳐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해야 한다. (후배들이)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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