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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2)의 복귀가 하루 밀렸다. 25일 등판한다. 팀 사정 때문이다. 페이스가 좋은 김민우(27)의 등판 흐름을 흔들지 않기 위함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카펜터의 복귀전을 수요일(25일)로 하루 미뤘다. 24일은 김민우가 순번대로 나간다. 수요일 남지민 등판일에 카펜터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 이상으로 이탈했던 카펜터는 상태를 회복했고, 최근 잇달아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지난 18일 한화는 “카펜터가 오늘 캐치볼을 한 후 한 차례 더 불펜 피칭을 하고자 했다. 19일 가벼운 캐치볼-20일 불펜 피칭 후 이상이 없으면 24일 두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살짝 변화가 생겼다. 김민우의 상태다. 김민우는 지난 18일 삼성전에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자신의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QS)였고, 5월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이기도 했다. 10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이렇게 흐름이 좋은데 바꿀 이유가 없었다. 5일을 쉬고 24일 정상적으로 등판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카펜터의 복귀가 하루 밀린 25일이 됐다. 어차피 카펜터는 긴 시간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다. 마지막 등판이 4월17일 LG전이다. 하루 정도 더 밀린다고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은 낮다. 오히려 김민우의 페이스를 챙겨주는 쪽이 낫다.

단, 카펜터가 돌아오면 선발진 교통정리는 필요하다. 수베로 감독은 “선발로 나섰던 김기중이 불펜으로 가서도 적응력을 보여줬다. 속구 제구가 됐고, 금방 영점을 잡더라. 능력을 보여줬다. 오늘 선발인 이민우는 5~6이닝을 보고 있다. 어떻게 던지는지 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민우는 KIA 시절 선발로 많이 나섰다. 팀 상황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해야할 것 같다. 카펜터가 복귀하면 선발진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짚었다.

현재 한화 선발진은 김민우, 이민우, 남지민, 윤대경, 장민재가 5인 로테이션을 구성하고 있다. 카펜터가 오면 한 명은 불펜으로 빠져야 한다. 혹은 2군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당연히 잘 던지는 투수가 생존 확률이 높다. 당장 22일 이민우부터 시험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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