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푸이그 \'역전이다\'
키움 푸이그가 4월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KIA전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야시엘 푸이그(32)가 8번 타순으로 내려가자 방망이가 터졌다. 키움 입장에서는 반가운 부분이다. 그러나 홍원기(49) 감독은 아직 조심스럽다.

홍 감독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한 경기만 놓고 8번 타순이 맞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끼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8번과 2번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고민했다. 면담을 통해 하위타순에서 편한 상태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향후 이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굳이 변동은 주지 않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전날 한화와 경기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1볼넷을 폭발시켰다. 직전 5경기에서 단 1안타에 그치고 있었으나 이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타순 변화 효과’라는 말이 바로 나왔다.

메이저리그 시절 푸이그는 여러 타순을 오갔다. 8번의 경우 통산 106경기를 뛰었다. 경기수로 보면 2번-4번-5번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성적은 가장 좋다. 타율 0.309, 27홈런 63타점, OPS 0.978을 찍었다.

KBO리그에 와서는 4번으로 출발했다. 꽤나 부담이 됐던 모양이다. 2번으로 바꿨으나 통하지 않았고, 이제 8번. 맞는 옷을 입은 모양새다. 푸이그 스스로 4번 타순이 싫다고도 했다.

홍 감독은 “4번 타순을 싫어하는지는 몰랐다.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2번 혹은 8번에서 많이 뛴 것은 알고 있었다. 4번도 하기는 했지만, 성적도 2번·8번에서 더 좋았던 것으로 안다. 싫다는 표현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좋고, 싫고를 떠나서 장타가 있고, 타점 많이 올리는 선수가 4번 치는 것 아니겠나. 그렇게 판단해서 4번에 놨다. 팀이 맞다고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다. 결과가 안 좋았기에 타순 변화 등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타격코치를 통해 타순 변동 이유를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8번 타자로 나선다. 이날 키움은 김태진(좌익수)-김휘집(유격수)-이정후(중견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김웅빈(1루수)-이지영(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이주형(지명타자)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4번 김혜성 이야기도 나왔다. 홍 감독은 “당분간 김혜성이 4번으로 나갈 것이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득점을 올리기 가장 좋은 타순이라 생각한다. 당분간 이렇게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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