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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대인이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6회말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잘할 때도 됐잖아요.”

KIA 김종국 감독이 황대인(26)의 활약에 반색했다. 황대인은 올시즌 41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44안타 30타점 타율 0.297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NC전에서도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5월 타율 0.356에 3홈런 17타점으로 중심타선 못지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김 감독은 22일 광주 NC전에서 황대인을 4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는 “이제 잘할 때도 됐다. 황대인도 저연차 때는 시련을 많이 겪었다. 성장할 때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그는 “김도영이나 김석환 등 팀내 젊은 타자들도 황대인의 최근 활약을 보면서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황대인은 올시즌 4번타자로 14타석에 들어섰는데 타율 0.357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2015년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입단한 황대인은 ‘포스트 이범호’ ‘리틀 박석민’ 등으로 불린 고교 최대어였다. 큰 기대 속 입단했지만 공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못했고, 2017년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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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대인이 20일 광주 NC전에서 2루타를 뽑아낸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전역 후에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그는 지난해 후반기에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활동기간 이른바 ‘최형우 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고, 중심이 무너지지 않는 타격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4월 한 달 동안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키움에서 박동원이 트레이드돼 합류한 뒤 자기 스윙에 확신을 갖게 됐다. 황대인은 “(박)동원이 형이 나와 비슷한 유형의 타자다.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내 스윙이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더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의욕을 다졌다.

그 결과가 5월 폭발로 드러났다. 시즌전 “80타점은 하고 싶다”고 목표를 설정했는데, 시즌 30%를 채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 목표치의 37.5%를 달성했다. KIA가 찾던 ‘젊은 오른손 거포’로 성장 중인 황대인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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