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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영이 2연속경기 조기강판 해 우려를 낳았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KIA 임기영(29)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불펜 과부하를 걱정하던 KIA 김종국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임기영은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했다. 안타 9개(1홈런)를 내주고 5실점했다. 임기영이 4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는 4이닝 6안타(1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는데, 2연속경기 조기 강판으로 김 감독의 고민을 키웠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임기영이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불펜 필승조 삼총사를 가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선발 투수가 6~7이닝을 버텨줘야 마운드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로니 윌리엄스를 1군에 등록해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임기영은 1회부터 뭇매를 맞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손아섭에게 우월 2루타를 내준 뒤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건우 양의지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1회부터 두 점을 빼앗겼다. 0-2로 뒤진 3회초에는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2사 1루에서 닉 마티니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로 몰려 2점 홈런을 내줬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김기환에게 우월 2루타를 맞는 등 2회를 제외하고는 선두타자와 승부에서 모두 패했다.

1사 2루에서 김정빈에게 마운드를 넘겼는데, 박민우가 우월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여 임기영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최고구속은 시속 139㎞로 측정됐고 3.2이닝 동안 74구를 던졌다.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고, 반대 투구도 많았다.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안좋아 난타당해 선발 로테이션 유지에 황색등이 켜졌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투수는 완급조절로 먹고살아야 하는데, 제구가 흔들리면 상대 타자의 먹잇감이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체감한 경기였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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