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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는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이적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 더 타임즈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포그바는 최근 맨시티와 개인 협상까지 마무리하며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포그바는 맨시티와 맨유의 관계를 고려해 아예 맨체스터를 떠나기로 했다. 결국 맨시티 이적도 없던 일이 됐다.

포그바와 맨유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포그바는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으로 새 팀을 찾을 수 있다. 마침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노리는 맨시티가 포그바와 접촉했고, 협상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문제는 맨유와 맨시티의 관계다. 두 팀은 지역 라이벌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두 팀의 성적은 벌어져 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유력한 팀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늘 우승을 노리는 수준의 팀으로 성장했다. 반면 맨유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해 실패했다. 알렉스 퍼거스 전 감독이 떠난 후로는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선 적이 없다. 냉정하게 따지면 지금은 맨시티가 맨유보다 훨씬 강하고 좋은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그바가 FA로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면 맨유 팬 입장에선 분개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포그바는 맨유에서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대로 떠날 경우 포그바도 좋은 소리를 듣기 어렵다.

결국 포그바는 맨시티 이적을 취소하고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가 포그바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그바는 과거 유벤투스에서 뛴 적이 있어 이탈리아 생활 적응에 무리가 없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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