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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가장 주목하는 가수는 조용필과 서태지다. 글로벌 OTT와 토종 OTT를 막론하고 음악 다큐멘터리를 준비 중인 모든 기획자들이 조용필과 서태지를 염두에 두고 기획안을 작성한다.

조용필은 설명할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가왕’이다. 지난 19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 1976년 공전의 히트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전 국민의 심금을 울리며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1980년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수록된 1집은 국내 가요계 사상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국내 인기가 일본으로 이어지면서 일본 내 한국 가수 최초 단일 앨범 100만장을 판매했고 두 차례 골든디스크 대상, NHK 인기 프로그램 ‘홍백가합전’ 등에 출연한 원조 한류스타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63세의 나이에 발표한 19집 앨범 ‘헬로’ 수록곡 ‘바운스’로 차트를 올킬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조용필이 최근 9년 만에 신곡 작업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도 그가 쏟아지는 방송 및 OTT 다큐멘터리 출연 제안을 거절하면서다. 조용필 측 상황을 잘 아는 다수의 방송관계자 및 음악 관계자들은 “수많은 방송 및 OTT 관계자들이 조용필 섭외를 위해 경쟁을 펼쳤지만 조용필이 ‘킬리만자로의 설원에서 표범을 찍지 않으면 출연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며 고사했다”고 한 목소리로 전했다.

또 최근에는 신곡준비에 몰두하겠다는 이유로 출연 제안을 거절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90년대 문화대통령’ 가수 서태지 역시 OTT 음악 다큐멘터리 섭외 1순위 가수다. 1992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해 1996년 1월 은퇴할 때까지 단 4년간 활동하며 ‘난 알아요’, ‘환상 속의 그대’ ‘하여가’, ‘발해를 꿈꾸며’ 등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끈 당대 최고의 가수다. 은퇴 후 미국에 머물렀던 그는 지난 2011년 신인배우였던 이지아와 이혼 소송이 알려지며 ‘세기의 이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3년 17세 연하의 배우 이은성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만큼 가요계는 물론 모든 방송과 OTT가 주목하고 있지만 어떤 방송 프로그램 출연 제안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OTT에서는 ‘서태지 없는 서태지 다큐’를 준비 중이다.

조은별기자 mulgae@sportsseoul.com

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서태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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