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인기웹툰 '여신강림'으로 널리 알려진 야옹이 작가(김나영)가 7일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친한 동료 웹툰작가 박태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야옹이 작가의 집이 공개된 뒤 쏟아진 악플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 야옹이는 4억원대의 애마 페라리 로마, 명품 브랜드 옷들이 백화점처럼 꽉꽉 들어찬 드레스룸, 수천만원대 그림과 디자이너 가구로 꾸며진 거실과 침실 등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마감에 쫓기며 집에 박혀 계절도 잊은 채 그림만 그려온 세월의 보상으로 얻은 결과였지만, 영상 공개 후 악플로 마음고생을 한 듯 했다.



그는 "지금까지 기부금 2억원을 내고 꼬박꼬박 세금을 내면서 제가 돈을 운용함에 있어 나름 가치있게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저 혼자 일해서 버는 돈이 아님을 알기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나누는 것도 아쉽지 않게 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하지만 제가 논란이 되는 건 제가 타는 차, 소비하는 물건들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조금 속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시국이 힘든 만큼 깊게 생각하고 조심했어야 하는데 너무 쉽게 노출하고 너무 가볍게 보인 것들이 많은 것같아 스스로 부끄러워져 반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보는 부자들의 세계는 기업이든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돈을 크게 불려 운영하는 사람들이라 나를 부자로 생각하지 않았고, '나 정도면 찐 부자에 비하면 별거 아니니까'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같다. 부끄럽다"면서 "실제로 까보면 별거 없는 것도 사실이다. 소비만 하고 내실이 없는 자신이기에"라고 고백했다.


그는 "예쁘고 멋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부모님이 저에게 사치와 허영을 가르치지는 않으셨다. 그래서 저의 행동을 더 돌아보게 됐다. 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그가 30년간 무주택자라며 청약을 준비 중이라고 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제가 가랑이 찢어지도록 일하고 강남권 청약에 도전하는 건 좋은 학군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입장이라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적었다.


야옹이 작가는 지난해 2월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이라는 개인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깨닫는 건 하루하루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가치있는 것은 없다는 것, 그리고 내가 남을 도울 수 있을 만큼 돕는 것이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보이는 모습들과 모순된 말처럼 보이겠지만, 이렇게 쓰다보니 참 보이는 게 무엇인가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야옹이가 올린 장문의 글에 팬들의 위로가 이어졌다. 팬들은 "범죄를 저지른것도 아니고 본인 소신대로 눈치보지 마시고 지금처럼 멋지게 사세요!" "이런 것도 사과해야하나 .. 마음이 안 좋다" "뭐가 죄송한 건지 진짜 1도 모르겠어요… 저도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그런 자극만 되는대요"라는 반응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야옹이작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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